시각장애인편의시설지원센터

점검결과, 시각장애인 관련 편의 등 일부 미진

출입문 모두 터치식자동문 등 대체적으로 ‘양호’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5-07-17 13:57:08

▲ 장애인전용주차구역은 휠체어를 내릴 수 있도록 충분한 공간이 확보되는 등 문제가 없었던 반면, 안내표지판에 ‘주차가능 표지를 부착한 차량’이 빠져 있어 추가해야 한다. ⓒ박종태 

장애인고용사업장 최초로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이하 BF) 최우수등급 본인증을 받은 ‘성모의지’의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한 결과 시각장애인 관련 편의 등이 미흡해 아쉬움이 남았다.

대구광역시 동구 각산동에 위치한 성모의지는 의료보장구, 의료보조기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건물은 1층으로 지난 1일 한국장애인고용공단으로부터 BF 최우수등급 인증서와 인증명판을 받았다.

‘BF 인증제’란 개별시설물이나 도시·구역을 대상으로 장애인·노인·임산부와 같은 사회적 약자를 포함한 국민 모두가 쉽게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는지 여부를 평가해 이를 인증하는 제도다.

지난 16일 한국산재장애인협회 관계자와 함께 성모의지를 방문해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한 결과 입구에는 시각장애인이 건물내부를 손끝으로 만져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여기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와 인적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도 있다.

입구 경사로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과 시각장애인들이 이동하는 데 불편이 없었다. 경사도가 완만하고, 손잡이와 여기에 점자안내판이 설치됐기 때문.

경사로 옆 작은 계단의 경우 점자블록이 설치된 반면, 손잡이와 계단 끝 부분에 저시력장애인의 안전을 위한 논슬립이 설치돼 있지 않아 문제다.

건물 내 현관, 장애인화장실, 사무실 등 모든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으로 설치돼 있어 손이 불편한 장애인들이 이용하기 편리했다.

공장, 사무실 등의 출입문 옆 벽면에는 시각장애인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실과명 점자안내판이 설치됐지만 바닥에 점자블록이 없다.

장애인화장실은 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기 힘들다.

내부는 공간이 넓을 뿐만 아니라 용변기 등받이는 벽과의 거리조절이 가능하고, 판스프링 반발력으로 안락함이 있는 등 이용하기 편한 제품으로 설치됐다. 휴지걸이, 비상호출벨도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고 세면대 손잡이도 상하가동식으로 휠체어의 세면대 접근을 용이하게 설치됐다.

특히 샤워실이 설치돼 있어 눈에 들어왔는데, 샤워기 의자와 옆에 손잡이뿐만 아니라 샤워기 높이 조절기도 벽면 군데군데에 설치됐다. 하지만 높이 조절기가 의자에 앉았을 때 뒤쪽 벽면에만 있을 뿐 왼쪽 벽면에 없다는 점이 아쉬웠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소변기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과 지팡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장애인전용주차구역은 휠체어를 내릴 수 있도록 충분한 공간이 확보되는 등 문제가 없었던 반면, 안내표지판에 ‘주차가능 표지를 부착한 차량’이 빠져 있어 추가해야 한다.

점검을 함께한 협회 관계자는 “장애인 편의 시설이 대체적으로 잘 설치됐지만, (BF 최우수등급인데) 미진한 부분이 있어 아쉽다”면서도 “조금만 개선하면 장애인들이 이용하는데 더욱 편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모의지 관계자는 “장애인이 이용하는데 불편한 사항에 대해 고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단층 건물로 건립된 성모의지 전경. ⓒ박종태  

▲ 입구 경사로는 경사도가 완만하고, 손잡이와 여기에 점자안내판이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과 시각장애인들이 이동하는 데 불편이 없었다. 또 경사로 옆 작은 계단의 경우 점자블록이 설치된 반면, 손잡이와 계단 끝 부분에 저시력장애인의 안전을 위한 논슬립이 설치돼 있지 않아 문제다. ⓒ박종태 

▲ 건물 입구에는 시각장애인이 건물내부를 손끝으로 만져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여기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와 인적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도 있다. ⓒ박종태 

▲ 건물 내 현관, 장애인화장실, 사무실 등 모든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으로 설치돼 있어 손이 불편한 장애인들이 이용하기 편리했다. 공장, 사무실 등의 출입문 옆 벽면에는 시각장애인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실과명 점자안내판이 설치됐지만 바닥에 점자블록이 없다. ⓒ박종태 

▲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간이 넓을 뿐만 아니라 용변기 등받이는 벽과의 거리조절이 가능하고, 판스프링 반발력으로 안락함이 있는 등 이용하기 편한 제품으로 설치됐다. 휴지걸이, 비상호출벨도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다. ⓒ박종태 

▲ 장애인화장실 세면대 손잡이는 상하가동식으로 휠체어의 세면대 접근을 용이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 장애인화장실에는 샤워실이 설치돼 있어 눈에 들어왔는데, 샤워기 의자와 옆에 손잡이뿐만 아니라 샤워기 높이 조절기도 벽면 군데군데에 설치됐다. 하지만 높이 조절기가 의자에 앉았을 때 뒤쪽 벽면에만 있을 뿐 왼쪽 벽면에 없다는 점이 아쉬웠다.ⓒ박종태 

▲ 남성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소변기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과 지팡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박종태 

▲ 성모의지 건물 입구 벽면에 부착된 'BF' 최우수등급 인증명판.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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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 기자 (so0927@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