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장애인인권연대, 규격제품으로 교체 ‘촉구’
시 교통과장, 면담에서 “예산 세워 교체” 밝혀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5-08-24 16:48:30
▲ 24일 천안시청 브리핑룸에서 충남장애인권연대 최성분 공동대표가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박종태
천안시에 시각장애인의 안전을 위협하는 비규격 ‘차량진입 억제용 말뚝’(볼라드)이 수두룩해 지역 장애인단체가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충남장애인인권연대(상임대표 한창석)는 24일 오전 24일 오전 10시 30분 천안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내의 볼라드 현황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볼라드는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시각보조시설 중앙센터에서 발간한 제품규격 및 지침서에 따르면 보행자의 안전하고 편리한 통행을 방해하지 아니하는 범위 내에서 설치하여야 하며, 밝은 색의 반사도료를 사용해 쉽게 식별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보행자의 안전을 고려해 80~100센티미터의 높이에 10~20센티미터의 지름으로 시공돼야 하며, 볼라드의 간격은 1.5미터 안팎으로 하고 보행자 등의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재료를 사용하되 속도가 낮은 자동차의 충격에 견딜 수 있는 구조로 해야 한다.
조사결과 보행자 등의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재질이 아닌 돌이나 철제로 제작된 볼라드가 200여개소에 시공돼 있었다.
이는 장애인이던 비장애인이던 보행자의 이동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보행자의 안전에 심각한 위해가 되고 있어 ‘보행안전 및 편의증진에 관한 법률’ 위반이며, 보행자의 안전과 편의를 증진해야하는 시설이 보행자의 안전에 심각한 위해를 초래하고 있는 아주 모순된 상황이라는 것이 연대의 설명이다.
▲ 충남장애인인권연대 대표단이 기자회견 뒤 최성진 천안시 교통과장과 볼라드 문제로 면담을 갖고 있다. ⓒ박종태
한창석 상임대표를 비롯한 연대 회원들은 기자회견 후 최성진 천안시 교통과장과 가진 면담에서 조사내용을 전달하고, 연말까지 규격에 맞는 제품으로 볼라드를 교체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이에 최 과장은 “예산을 세워 볼라드를 규격에 맞는 제품으로 설치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기자회견에서는 천안시의 장애인보호작업장 신축계획 상에 적시된 ‘주변에 인가가 적어 민원발생 우려 매우적음’이라는 문구와 관련 구본영 천안시장의 공개사과 요구 목소리도 나왔다.
연대는 “지난 7월 동남구 구성동에 장애인보호작업장을 신축하려다 예정부지가 변전소 부근 154kv 고압선로 때문에 장애인당사자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반대에 부닥치자 장애인부모 대표들과 면담 후 대체 부지를 찾아서 추진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만시지탄의 감은 있으나 잘한 결정”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신축계획에 적시된 문구에 대해 장애인차별로 판단, 인권위에 시장을 제소했으며 판단이 임박한 상황인데, 이와는 별개로 공개사과 해야 한다”면서 “장애인은 민원발생 우려가 적은 장소에 모여서 활동해야 하고, 장애인을 민원을 유발하는 민원 유발자로 밖에 보지 않는 시장의 인식으로 말미암아 심한 모욕감을 느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연대는 “시는 장애인보호작업장 신축부지 선정을 함에 있어 마땅한 시유지가 없다는 이유로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접근성이 용이하고, 주민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시내 중심권에 부지를 선정해 줄 것”을 요구했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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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 기자 (so0927@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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