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개통한 무인경전철, 전역사 점검
편의증진센터
2011-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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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엘리베이터’, ‘스크린도어’ 설치돼 있어
점자블록 및 장애인화장실 내부 개선점 많아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1-04-04 16:35:39
▲지난달 30일 반여농산물시장역에서 열린 국내 최초 무인운전 경전철인 부산도시철도 4호선 개통식 모습. ⓒ박종태 |
부산도시철도 4호선은 미남역∼안평역까지 총 14개 역이 있으며, 이중 미남역 및 동래역은 각각 3호선과 1호선으로 갈아탈 수 있는 환승역이다.
개통식 날 부산을 찾아 운행되는 무인경전철 및 14개 전역사의 장애인 편의시설의 수준은 어떤지 꼼꼼히 점검하고 돌아왔다.
점검 결과 안전성 문제가 있는 고정형휠체어리프트는 없었고, 전 역사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었다. 스크린도어가 모두 설치됐고, 장애인화장실이 남녀로 구분돼 있었다. 장애인화장실 출입문 또한 이용이 편한 ‘터치식 자동문’이었다. 비장애인 남자화장실의 경우 소변기 손잡이가 양호하게 설치돼 있었다.
반면 허점도 많이 보였다. 무인경전철 차량은 총 6칸이며 휠체어 및 전동휠체어, 전동스쿠터를 이용하는 장애인이 탑승할 수 있는 위치는 1·6번 칸인데 공간이 좁아 탑승하기가 힘들어 보였다.
또한 전 역사에는 교통약자를 위한 ‘와이드 플랩형 게이트’가 설치돼 있어 휠체어장애인들의 출입이 가능했지만 점자유도블록이 설치돼 있어 불편을 초래하고 있었다.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점자유도블록은 교통약자 이외의 사람들이 이용하는 게이트에 설치돼야 한다.
전 역사의 남녀 장애인화장실은 전동휠체어가 돌려서 나올 수 없을 정도로 좁았다. 또한 용변기에 비데 및 센서가 설치돼 있지만 변기뚜껑에 센서가 가려 작동이 안됐다. 변기뚜껑을 철거하고, 등받이를 설치해야 한다.
여기에 동래역과 안평역을 제외하고는 모두 장애인화장실 안내표지가 남녀공용으로 돼 있어, 혼란을 초래하고 있었다.
무인경전철의 경우에는 출입문 폭이 좁아 전동휠체어 및 전동스쿠터 1대가 겨우 탑승할 정도로 불편하며, 고무바퀴 경량전철의 특성상 떨림과 소음이 심했다. 곡선노선도 많아 휠체어장애인들이 중심 잡기 힘들어 보였지만 고장장치는 없었다.
이 같은 공통 사항을 제외한 각 역의 장애인편의시설 점검 결과는 다음과 같다.
미남역= 3호선 환승역으로 장애인화장실이 추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기존 3호선의 장애인화장실을 이용해야 한다. 엘리베이터는 1대가 추가 설치돼 있었다.
동래역= 1호선 환승역으로 엘리베이터 4대가 추가 설치돼 있었고, 남녀로 구분된 장애인화장실에는 비상호출버튼 및 휴지걸이 설치가 양호했다. 하지만 6번 출구 외부 엘리베이터 옆에 설치된 점자유도블록은 벽면에 바짝 붙여서 설치, 시각장애인들의 통행에 위험을 초래하고 있었다.
수안역=엘리베이터가 5대 설치돼 있다. 비장애인 남녀화장실 입구에는 성별 구분을 알리는 촉지도가 잘 설치된 반면, 점자유도블록이 점자촉지도에서 조금 떨어져 설치돼 있어 시각장애인들이 만지기 힘들었다.
남녀로 구분된 장애인화장실의 경우에는 용변기 손잡이 간격이 너무 넓을 뿐만 아니라 T손잡이는 짧았으며, 휴지걸이는 높게 설치돼 있었다. 반면 비상호출버튼의 설치는 위치는 양호했다.
낙민역=엘리베이터가 3대 설치돼 있다. 시각장애인들에게 비장애인 남녀화장실의 성별 구분을 알려주는 점자촉지도가 잘 설치돼 있었다. 하지만 비장애인 남자화장실 앞에는 점자촉지도 밑에 점자유도블록이 아예 없었고, 비장애인 여자화장실의 경우에는 시각장애인의 손이 닿지 않을 정도로 떨어져 있었다.
남자장애인화장실 앞에는 점자유도블록이 설치돼 있어 휠체어장애인의 출입에 불편함을 주고 있었다. 또한 남녀장애인화장실의 비상호출버튼 및 휴지걸이의 설치 위치는 양호했다.
충렬사역=엘리베이터가 4대 설치돼 있다. 비장애인 남자화장실 입구 벽면의 점자촉지도와 그 앞의 점자유도블록은 잘 설치 돼 있었다. 비장애인 여자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점자촉지도가 잘 설치된 반면, 그 앞에 설치된 점자유도블록은 중간이 끊어져 있었다.
남자장애인화장실의 출입문에는 점자유도블록이 설치돼 있어 휠체어장애인들의 이용에 불편을 초래했다. 반면 남녀장애인화장실에는 비상호출버튼과 휴지걸이가 사용하기 편하게 설치돼 있었다.
명장역=엘리베이터가 4대 설치돼 있다. 비장애인 여자화장실 입구 벽면의 점자촉지도와 그 앞의 점자유도블록은 잘 설치 돼 있었다. 비장애인 남자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점자촉지도가 잘 설치된 반면, 그 앞에 설치된 점자유도블록은 중간이 끊어져 있었다.
남여장애인화장실에는 비상호출버튼 및 휴지걸이 사용하기 편한 위치에 설치돼 있었지만 핸드드라이어는 너무 낮게 설치돼 있었다. ‘터치식 자동문’인 여자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은 고장으로 끝까지 열리지 않아 휠체어장애인들의 출입이 힘들어 보였다.
서동역=엘리베이터가 4대 설치돼 있다. 비장애인 남여화장실 입구 벽면의 점자촉지도와 그 앞의 점자유도블록은 잘 설치 돼 있었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의 비상호출버튼 및 휴지걸이도 사용이 편했다.
금사역=엘리베이터가 3대 설치돼 있다. 비장애인 남여화장실 입구 벽면의 점자촉지도와 그 앞의 점자유도블록은 잘 설치 돼 있었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의 비상호출버튼 및 휴지걸이는 사용이 편했다.
반여농수산역=엘리베이터가 3대 설치돼 있다. 비장애인 남여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점자촉지도 잘 설치됐지만 점자유도블록이 남녀장애인화장실에 설치돼 있었다. 남녀장애인화장실에는 공통으로 핸드드라이어기가 없었다.
남자장애인화장실은 비상호출버튼이 손이 닿지 않을 정도로 떨어져 설치돼 있었다. 여자장애인화장실은 용변기 손잡이가 짧았고, 휴지걸이도 손에 닿지 않을 정도로 떨어져 있었을 뿐만 아니라 비상호출버튼은 용변기 뒤쪽에 설치됐다.
석대역=엘리베이터가 1대 설치돼 있다. 비장애인 남여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점자촉지도가 잘 설치돼 있는 반면, 그 앞에 설치된 점자유도블록은 입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깔려 있어 휠체어장애인들의 통행에 심각하게 방해했다.
남여장애인화장실은 용변기 손잡이 간격이 넓고, 휴지걸이 및 비상통화버튼은 거리가 조금 떨어져 설치돼 있었다. 역 앞 경사로는 잘 설치돼 있지만, 입구에 가로로 점자유도블록이 있어 휠체어장애인들의 이동을 방해했다.
영산대역=엘리베이터가 3대 설치돼 있다. 비장애인 남녀화장실 벽면에 설치돼야할 점자촉지도는 안쪽에 위치해 있어 문제였다. 점자유도블록은 화장실 입구에 가로로 길게 설치돼 있어 휠체어장애인들의 이동을 방해했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용변기 옆에 손잡이가 너무 넓게 설치돼 있었고, 유지걸이 및 비상호출버튼이 용변기 뒤쪽에 설치돼 있어 사용이 힘들었다. ‘터치식 자동문’인 남자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은 고장이나 끝까지 열리지 않았다.
특히 맞이방 고객서비스센터 역무원실 위에 설치된 음성유도기 점검을 위해 시각장애인들이 가지고 다니는 리모컨버튼을 눌러보니, ‘승강장을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라는 오작동 멘트가 나왔다. 이에 같이 있던 역무원이 음성유도기 작동을 중시시켰다.
동부산대역=엘리베이터가 3대 설치돼 있다. 비장애인 남여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점자촉지도가 잘 설치돼 있는 반면, 그 밑에 점자유도블록이 없었다. 점자유도블록은 복도에서 화장실로 들어오는 입구에 설치돼 있었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의 비상호출버튼 및 휴지걸이는 사용하기 편한 곳에 설치됐다.
고촌역=엘리베이터가 3대 설치돼 있다. 비장애인 남여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점자촉지도가 잘 설치돼 있는 반면, 그 밑에 점자유도블록이 없었다. 점자유도블록은 복도에서 화장실로 들어오는 입구에 설치돼 있었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의 비상호출버튼 및 휴지걸이는 사용하기 편한 곳에 설치됐다.
안평역=엘리베이터가 4대 설치돼 있다. 비장애인 남여화장실 입구 벽면의 점자촉지도와 그 앞의 점자유도블록은 잘 설치 돼 있었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의 비상호출버튼 및 휴지걸이는 사용하기 편한 곳에 설치됐다.
한편 부산시교통공사 관계자는 점검결과 나타난 문제에 대해 “용변기 뒤 등받이 설치 등의 불편사항을 조사 및 검토한 뒤 문제점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무인경전철의 경우에는 출입문 폭이 좁아 전동휠체어 및 전동스쿠터 1대가 겨우 탑승할 정도로 불편하다. 그리고 안에서도 공간이 좁아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하다. ⓒ박종태 |
▲6번 출구 외부 엘리베이터 옆에 설치된 점자유도블록은 벽면에 바짝 붙여서 설치, 시각장애인들의 통행에 위험을 초래하고 있었다. ⓒ박종태 |
▲낙민역 남자장애인화장실 앞에는 점자유도블록이 설치돼 있어 휠체어장애인의 출입에 불편함을 주고 있었다. ⓒ박종태 |
▲전 역사의 남녀 장애인화장실은 용변기에 비데 및 센서가 설치돼 있지만 변기뚜껑에 센서가 가려 작동이 안됐다. 변기뚜껑을 철거하고, 등받이를 설치해야 한다. 영산대역 남자장애인화장실 모습. ⓒ박종태 |
▲석대역 앞 경사로는 잘 설치돼 있지만, 입구에 가로로 점자유도블록이 있어 휠체어장애인들의 이동을 방해했다. ⓒ박종태 |
▲비장애인 남녀화장실 입구에는 성별 구분을 알리는 촉지도가 잘 설치된 반면, 점자유도블록이 점자촉지도에서 조금 떨어져 설치돼 있어 시각장애인들이 만지기 힘들었다. ⓒ박종태 |
▲동래역과 안평역을 제외하고는 모두 장애인화장실 안내표지가 남녀공용으로 돼 있어, 혼란을 초래하고 있었다. ⓒ박종태 |
▲영산대역 맞이방 고객서비스센터 역무원실 위에 설치된 음성유도기는 시각장애인들이 가지고 다니는 리모컨버튼을 눌러보니, ‘승강장을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라는 오작동 멘트가 나왔다. ⓒ박종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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