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시간 | 2015.11.16 06:00 | 유재희 기자 jhyoo76@
서울시, 점자블록 설치실태 전수조사
훼손 및 사고위험 보도 내년까지 정비 완료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서울 지하철역, 보도, 버스정류장, 공원, 건물 출입구 접근로에 설치된 점자블록의 40%가 훼손되거나 사고 위험이 있는 등 개선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지하철역, 보도, 버스정류장, 공원, 건물 출입구 접근로에 대한 점자블록 설치 실태에 대한 전수조사(총 1381km)를 실시한 결과 819km(59%)만 적정하게 설치돼 있고, 나머지 562km(41%)는 개선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었다고 16일 밝혔다.
서울시는 시각장애인의 이동권을 확보하고 지하철 승강장 추락사고 등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287억원의 예산을 투입, 지하철역, 버스정류소, 훼손 및 사고위험이 있는 보도의 점자블록 정비를 내년까지 마칠 계획이다.
점자블록 설치 실태를 세부적으로 보면 지하철역 총 293개역 276km 중 적정설치 248km(90%)이며, 미흡 22km(8%), 미설치 7km(2%)로 조사됐다. 버스정류소는 총 설치대상 103km 중 적정설치가 40km(39%)에 그쳤다.
보도는 총 설치대상 797km 중 적정설치 430km(54%), 미흡 173km(22%), 미설치 194km(24%)였으며, 건물 주출입구(건물입구→보도) 접근로는 총 설치대상 171km 중 적정설치 93km(54%), 미흡 15km(9%), 미설치 63km(37%)로 조사됐다. 공원은 총 설치대상 34km 중 적정설치 8km(23%), 미흡 2km(6%), 미설치 24km(71%)로 나타났다.
남원준 서울시 복지본부장은 “시각장애인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지하철역사 내에 미흡·미설치된 점자블록은 내년까지 정비를 완료하고, 보도의 점자블록은 훼손되거나 사고위험이 있는 장소 등 시급성을 요하는 장소부터 우선적으로 정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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