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점자블록 밀어내고 자전거 도로 낸 황당행정
편의증진센터
2016-01-26
5531
부산 영도구가 인도에 자전거길 공사를 하면서 기존에 설치돼 있던 장애인용 점자블록을 제거해 보행 약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빈축을 사고 있다. 어윤태 영도구청장이 명함에 점자를 새겨 넣으며 시각장애인을 배려하고 있지만, 구의 행정은 따로 놀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영도구는 지난 16일부터 남항대교~부산대교~부산항대교로 이어지는 동해안자전거길 1차 구간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중구 중앙동에서 부산대교를 거쳐 이어지는 자전거길은 주변 차도가 좁아 인도 한 가운데를 빌려 보행·자전거 겸용 도로로 조성하면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폭 3m 정도의 인도는 차도 쪽은 가로수와 가로등이 서 있고 중간중간에는 변압기와 상가의 노상 적치물까지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보행환경이 악화됐다.
여기에 구는 보도블록 교체 공사를 하면서 원래 설치돼 있던 장애인용 점자블록 상당수를 재설치하지 않고 있다. 기존에는 방향을 알려주는 유도블록과 인도의 시작과 마침을 알려주는 정지블록이 인도를 따라 설치돼 있었지만, 현재는 인도의 끝 지점에만 유도블록 일부와 정지블록을 설치했다. 그마저도 인도 한 가운데 있던 점자블록이 자전거길에 밀려 인도 옆 구석에 설치돼 있어 시각장애인의 안전사고 위험도 커진다는 지적이다. 특히 일부 점자블록 바로 앞에는 전신주가 서 있는 등 시각장애인에 대한 배려는 찾아볼 수 없다.
구의 이 같은 행정에 대해 주민과 장애인의 보행환경 악화와 자전거도로의 실효성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주민 김 모(52) 씨는 "자전거가 다니면 얼마나 다닌다고 가뜩이나 좁은 인도를 줄여서 자전거 도로를 만드느냐"며 "중앙동에서 넘어오는 부산대교는 자전거를 타지도 못해 끌고 와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부산지부 전익열 상담사도 "시각장애인은 보행환경이 조금만 바뀌어도 위험해진다. 점자블록이 있다 사라지면 위험을 인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보행·자전거 겸용도로는 행정자치부에서 주관하는 사업으로 이미 전체 노선 계획이 내려왔고 지자체는 협의하는 수준에 불과했다"며 "부산대교 아래 1차로는 폭이 좁아 자전거 도로를 인도에 설치할 수밖에 없었다. 민원이 제기되면 보도블록 설치를 다시 조정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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