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시각 장애인과 같은 교통 약자들을 위해 대중교통 안내 표지판은 알아보기 쉽게 만들어야 합니다.
하지만 장애인과 함께 대중교통을 직접 이용해봤더니, 알아보기 힘든 표지판이 훨씬 더 많았습니다.
김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왼쪽 눈에만 약한 시력이 남아 있는 시각 장애 1급 손지민씨, 지민씨에게 매일 반복되는 지하철 출퇴근 길은 쉽지 않습니다.
역에 들어서 처음 맞는 '타는 곳' 표지판.
회색 바탕에 흰색으로 쓰인 글씨는 대비가 약해 알아볼 수 없습니다.
색깔이 아닌, 모양으로만 남녀 표시를 한 화장실도,
작은 글씨로 된 지하철 운행 방향도 보이지 않아 사진을 찍어 확대해 봐야 합니다.
<인터뷰> 손지민(시각장애인) : "출퇴근 시간 같은 경우에는 음성정보가 잘 들리지 않아요. 안내 표지판을 보고서 확인을 해야 되는데 안내표지판 정보가 너무 약하기 때문에"
버스정류장 표지판은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보기엔 너무 높고, 글씨도 작습니다.
법적으로 교통 약자가 알아보기 쉽게 안내 표지를 만들도록 돼 있지만, 구체적인 기준이 없어 기관별로 제각각입니다.
<인터뷰> 이문희(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사무차장) : "색상대비라든가 글자 크기라든가 어느 곳에 설치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연구가 다 부처 간에 이루어져야 할 것 같고요."
미국은 글씨체와 크기, 색상 대비 등에 대한 기준을 마련했고, 일본은 휠체어 이용자를 고려해 안내 표지의 높이 등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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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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