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불편한 ‘동대문역사문화공원’
편의증진센터
2011-07-25
7562
일부 문제점 개선, 그래도 장애인들은 힘들어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1-07-25 10:34:50
▲동대문역사문화공원 곳곳의 바닥에는 화강암 돌멩이(혹두기)가 단단히 박혀 있다. ⓒ박종태 |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은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1등급’ 예비인증까지 받지만 그 동안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미비 등으로 언론의 질타를 받았다.
그렇다면 현재에는 개선됐을까? 최근 방문해 점검한 결과, 일부분만 개선됐을 뿐 장애인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점검 결과에 따르면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전체 보도 길에는 시각장애인 점자유도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았고, 곳곳 바닥에는 화강암 돌멩이(혹두기)가 단단히 박혀 있어 시각장애인 및 목발 사용 장애인이 걸려 넘어질 위험이 있었다. 휠체어장애인들도 울퉁불퉁한 길 때문에 엉덩이를 아프게 만들고 있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 담당자는 곳곳에 박혀 있는 화강암 돌멩이와 관련 “철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철거 결정이 장애인들의 민원 및 요구에 의한 것이 아니라, 비장애인들의 민원이 많아지자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장애인 배려의 후진성을 보여줬다.
이벤트홀의 뒷마당에는 (해태)해치모형 7개가 설치돼 있어 시각장애인들의 안전사고가 우려됐다. 반면 야외공연장으로 내려가는 계단에는 점자유도블록 설치가 양호했다.
이벤트홀 비장애인화장실에는 성별을 알려주는 ‘점자촉지판’이 잘 설치돼 있었지만 점자유도블록은 남녀로 구분돼 설치돼 있는 장애인화장실 앞에 자리하고 있었다. 점자유도블록은 비장애인화장실 앞으로 옮겨야 된다. 남자화장실의 경우 소변기의 위치가 높았고, 손잡이는 잘 설치돼 있었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용변기 등받이가 없었고, 변기뚜껑이 센서에 가려 자동물내림 장치가 작동되지 않았다. 고정된 세면대 손잡이는 튀어나와 있어 휠체어장애인들의 사용 불편을 초래하고 있었다. 또한 손을 말리려면 휴지를 빼서 사용해야하기 때문에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들은 사용이 힘들었다. 핸드드라이어기 설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동대문운동장기념관 장애인화장실 입구는 지난해 2월 점검에서 통로가 좁아서 전동휠체어 및 전동스쿠터 출입이 힘든 상태였지만, 개선해 넓어져 있었다. 또한 휴지걸이, 비상호출버튼은 사용하기 편한 곳에 잘 설치돼 있었다.
반면 출입문은 여닫이문으로 휠체어장애인 및 목발 이용 장애인들의 출입이 불편했다. 용변기 뒤 등받이, 핸드드라이어기는 설치돼 있지 않았다.
남녀로 구분된 디자인갤러리의 장애인화장실은 여닫이 출입문으로 휠체어장애인 등의 이용이 불편했다. 용변기 등받이, 핸드드라이어기는 없었고, 휴지걸이 및 비상호출버튼은 제자리에 잘 설치돼 있었다. 남자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소변기와 세면대 간격이 좁아 휠체어장애인들의 세면대로의 접근이 불편했다.
동대문역사공원의 경사로는 완만해 휠체어장애인 등이 이동할 수 있었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입구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종합안내판 안에 ‘점자촉지판’을 설치했지만, 손가락으로 읽을 수 없는 ‘부식형’이었다.
▲이벤트홀의 뒷마당에는 (해태)해치모형 7개가 설치돼 있어 시각장애인들의 안전사고가 우려된다. ⓒ박종태 |
▲이벤트홀 비장애인화장실에는 성별을 알려주는 ‘점자촉지판’이 잘 설치된 반면, 점자유도블록은 남녀 장애인화장실 앞에 자리하고 있다. ⓒ박종태 |
▲이벤트홀 남녀장애인화장실은 용변기 등받이가 없었고, 변기뚜껑이 센서에 가려 자동물내림 장치가 작동되지 않았다. ⓒ박종태 |
▲동대문운동장기념관 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은 장애인들의 사용이 힘든 '여닫이문'이다. ⓒ박종태 |
▲디자인갤러리 장애인화장실은 출입구가 좁고, 출입문도 ‘여닫이문’이다. ⓒ박종태 |
▲디자인갤러리 남자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소변기와 세면대 간격이 좁아 휠체어장애인들의 세면대로의 접근이 불편했다. ⓒ박종태 |
▲디자인갤러리 남자장애인화장실에는 용변기 등받이, 핸드드라이어기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반면 비상호출버튼, 휴지걸이는 사용하기 편한 곳에 설치돼 있었다. ⓒ박종태 |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입구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종합안내판 안에 ‘점자촉지판’을 설치했지만, 손가락으로 읽을 수 없는 ‘부식형’이다. ⓒ박종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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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 기자 (so0927@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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