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호 서구의원(새누리당, 비례)은 13일 187회 서구의회 1차 정례회에서 서구청의 빈약한 장애인 화장실 문제를 지적했다. 현재 건설 중인 승강기가 완공되더라도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은 화장실 사용이 여전히 어렵다. 4층 건물인 서구청사 화장실은 층과 층 사이에 있기 때문이다.
서구청은 1997년 12월에 구청 우측 계단에 장애인과 노인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리프트를 설치했다. 하지만 리프트는 장애인 단체에서 지속적으로 위험성을 지적해올 정도로 추락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서구청을 방문하는 장애인은 화장실을 사용하기 위해 사고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셈이다.
▲서구청사 우측편에 마련된 리프트. 휠체어 장애인은 서구청에서 화장실 사용을 위해 이 리프트를 사용해야 한다.
김경호 의원은 “우리 서구청사 내 장애인 편의시설은 민망스럽고 부끄러울 정도”라며 “구청사가 준공된 지 34년이 됐다. 그동안 장애인에 대한 인식 부족, 형식적인 편의시설 등 정책 의지는 미약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서구의 등록 장애인은 1만 1,288명”이라며 “여기 이 자리에 있는 모든 분들도 장애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나이가 들면 신체적 약자로 살아갈 수밖에 없으며, 불의의 사고나 생각지도 않은 병마로 장애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 김 의원은 “정책은 목소리만 낸다고 해서 이뤄지는 것은 아니”라며 “의지와 실천이 함께 있어야 한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더불어 행복하게 사는 서구 건설을 위해 장애인 복지에 더욱 관심 가져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류한국 서구청장은 김 의원의 지적에 대해 “청사 내외에 장애인 화장실로 새롭게 마련할 수 있는 공간을 물색 중”이라며 “현재는 청사 밖 구민홀 인근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김 의원은 구청장의 대답에 대해 “구청장이 구민홀 인근에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한 만큼 지속해서 관심 갖고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뉴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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