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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접근성? 생활 속 접근성 더 절실
편의증진센터
2016-07-20
5454

2013년 4월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 일명 장차법이 시행되면서 '웹 접근성' 준수가 의무화됐다. 이에 따라 은행 등 금융기관, 병·의원, 기업, 그리고 일반에까지 '웹 접근성 준수'에 대한 인식이 확산됐다.

웹 접근성은 '월드 와이드 웹(World Wide Web)'을 만든 팀 버너스 리(Tim Berners Lee)가 말한 '웹의 평등성'이란 철학에 근거를 두고 있다.

장애인뿐 아니라 모든 사람이 인터넷 공간에서 손쉽게 정보를 얻거나 서비스를 쉽게 이용하는 정도를 의미한다. 곧 웹에 대한 '접근성'을 말하는 것.

접근성의 의미를 찾아보면, 적용 범위는 웹뿐 아니라 '교통·시설·제품·서비스·디자인·권리·정보통신 등의 환경'으로 넓어진다. 이 모든 환경에 대해 가능한 한 많은 사용자가 불편 없이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 '접근성'의 지향점이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일반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개념이었지만, 최근엔 너나할 것 없이 '접근성'을 언급하고 있다. 그렇다면 접근성 개념이 알려진 만큼 생활에서도 잘 적용되고 있을까.

교통약자가 이용하기 쉬운 교통수단 중 하나인 지하철을 둘러봤다. 역사 안을 빼곡히 채우고 있는 점자 유도블록과 지하철의 도착정보를 음성으로 알려주는 안내방송 서비스는 시각장애인의 지하철 이용 접근성을 높여주며, 전광판을 통한 지하철 도착정보 안내 서비스는 청각장애인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

반면 버스는 접근성이 매우 약하다. 정류소에 정차한 버스의 번호를 확인할 수 없는 시각장애인은 물론 버스 내 안내전광판 설치율이 미미해 다음 정차 위치 정보를 음성 형태로 받아야만 하는 많은 청각장애인이 불편을 겪는 실정이다.

이울러 저상버스의 수가 적어 휠체어의 승하차가 자유롭지 못한 휠체어 이용 장애인에 이르기까지 교통약자의 더욱 원활한 버스 이용을 위해 개선해야 할 점들이 많다.

조금 더 거리로 나가보자. 정부는 횡단보도마다 시각장애인의 교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음향신호기'를 설치했지만, 실상은 설치율이 미미할 뿐 더러 실제 이용 측면에서 느끼는 불편사항도 많다고 한다.

음향신호기의 작동 리모콘이 없을 때 직접 신호등을 찾아 작동 버튼을 눌러야 하는데 장애 특성상 그 위치를 찾기 매우 어렵고 고장이나 음량 문제 등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는 것.

계단을 오르는 대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엘리베이터도 접근성 측면에선 높은 점수를 줄 수 없다.

엘리베이터 내외부에 제공된 각종 버튼은 그 동작 방식이 터치패널인지 버튼식인지에 따라 시각장애인의 이용 편의성이 크게 좌우됨은 물론, 점자나 음성 안내의 제공 여부에 따라서도 접근성에 차이가 발생한다.

또한, 각 버튼에 새겨진 글자의 크기와 굵기는 저시력 시각장애인과 노인에게 영향을 주며 버튼의 제공 위치 역시 어린이나 휠체어 이용 장애인의 엘리베이터 이용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이에 대한 섬세한 배려가 아직 없다.

모든 사람이 하루에 한 번 이상은 꼭 사용하는 화장실이지만 이용이 쉽지만은 않은 사람들도 있다. 여전히 장애인을 위한 전용 화장실이 없는 곳도 많고 있더라도 낮은 높이의 변기, 지지봉 등이 없어 장애인이 이용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이처럼 일상 속에는 아주 작고 사소한 것부터 생과 사를 가를 수도 있는 중대한 일에 이르기까지 정말 다양한 형태의 접근성이 존재한다.

그것은 접근성이 단순한 편의의 개념에서 벗어나 이제는 없어서는 안 될 생활 일부분이 됐다는 의미다. 그런데 아직도 많은 사람이 오해하고 있는 듯하다. 접근성은 소수 사람을 위한 다수의 배려라고. 그러나 우리는 언제든지 소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장애인·노인·어린이 구분 없이 모두가 이용하기 편리한 환경 조성이 우리의 삶을 보다 편리하고 윤택하게 만들어줄 것은 분명하다. 알고 있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접할 수 있는 접근성, 그것이 바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진정한 의미의 접근성이다.



출처:  프라임경제
해당기사링크: http://www.newsprime.co.kr/news/article.html?no=343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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