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알림마당

관련뉴스

열악해진 부평역 시각장애인 보행환경
편의증진센터
2016-08-10
6722

 9일 오전 11시께 인천시 부평역 지하 분수대. 개찰구 앞인 이곳에는 폭염을 피해 내려온 시민부터 지하상가에 쇼핑을 하러 온 시민들로 북적였다. 붐비는 인파 속에 긴 막대기로 바닥을 헤집고 다니는 한 남성이 눈에 띈다. 안내봉의 두드림에 지나는 사람들은 이를 피하며 인상을 찌푸리기도 했다.

19-550.jpg
 
여차하면 넘어질 듯이 막대기에 의존해 휘청이며 걷는 이 남성은 1급 시각장애인 김모(66)씨다. 그는 매주 2회 정도 서울에 위치한 ‘산소망중도실명자선교회’를 오간다.
이날도 김 씨는 어김없이 교회가 위치한 서울 광나루역에서 자택인 부평구 삼산동까지 가기 위해 부평역 지하상가를 통해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개찰구에서 김 씨가 가려는 버스정류장을 가려면 20번출구로 나가야 한다. 성인 도보로 5분도 채 안 걸리는 이 거리를 김 씨는 15분이 넘어서야 도착했다. 안내를 돕는 ‘점자블록’은커녕 안내보행을 돕는 사람들도 없기 때문이다.
김 씨는 최근까지 이곳을 지날 때면 사회복무요원의 도움으로 안전하게 갈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최근 뜬금없이 "앞으로는 안내보행을 하기 힘들다"는 말을 사회복무요원에게서 전해들었다.
김 씨는 도움의 손길이 끊기자 ‘인천시시각장애인복지관’의 도움으로 부평역무실에 안내보행 요청과 민원을 제기했다. 그러나 역무실에선 "사회복무요원이 어디까지 안내를 해 줘야 한다는 명확한 규정도 없고, 운임구역인 1번∼7번출구까지만 안내보행을 돕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김 씨는 "서울의 신길·광나루역에는 사회복무요원이 없으면 역 직원들이 나와서 도움을 주고 있어 무척 고맙다"며 "사실 일반 시민들의 도움도 많이 받긴 하지만 전철을 이용할 땐 상시 근무하는 역무원들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부평역무실 관계자는 "너무 먼 거리를 안내해 주는 것이 힘들다는 사회복무요원의 건의사항으로 관련 규정을 알아보던 중 운임구역까지만 안내보행을 하도록 했다"며 "해당 지침과 규정을 알아본 뒤 지금보다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기호일보

해당기사링크:

http://www.kihoilbo.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661481 

없음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전체 검색 수 : 3194개 / 320 페이지 중 183 페이지

관련뉴스 목록
번호 제목 첨부 작성자 작성일자 읽음
1374 시각장애인 보행 위험한 서울시 횡단보도   편의증진센터 2016-08-11 6584
1373 장애인주차방해 '과태료 50만원'   편의증진센터 2016-08-10 4777
1372 열악해진 부평역 시각장애인 보행환경   편의증진센터 2016-08-10 6722
1371 교통약자 위협 '중구난방' 석재 볼라드 전면 재정비   편의증진센터 2016-08-09 5304
1370 점자안내판 믿고 갔다가, 정반대로…” 공공기관에도 오류 투성이   편의증진센터 2016-08-09 5907
1369 안전 위협하는 '도로의 암초' 불량 볼라드   편의증진센터 2016-08-04 5910
1368 장애인 안전 편의 고려 없는 인천지하철 2호선, 문제 투성이   편의증진센터 2016-08-03 5705
1367 화북포구 석재 볼라드 밤엔 안보여 ‘어이쿠’   편의증진센터 2016-08-02 5132
1366 인천2호선 교통약자 편의시설 태부족   편의증진센터 2016-07-29 5738
1365 관악구 ‘서울형 장애물 없는 건물 인증제’ 단독인증 획득   편의증진센터 2016-07-28 5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