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히고, 끊기고, 훼손 심해 교통사고 위험…정비 필요
광주시내 도로 점자 블록이 시각장애우들을 위협하고 있다. 점자 블록은 시각장애우들이 보도를 따라 걸을 때 안전하게 걸을 수 있도록 마련된 최소한의 안전장치다. 2014년도 말 기준 우리나라 전체에 등록된 시각장애우는 252,825명이며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이들 시각장애우 안전을 위해 앞으로 걸을 때 보행방향을 안내할 수 있도록 1자형 직사각형 4개가 튀어 나온 형태로 만들어진 유도형 선형 블록이 설치되어 있어야 하고, 횡단보도나 계단과 같은 보행동선의 분기점, 대기점, 시발점, 목적 지점, 위험지역 등에는 36개의 둥근 원형 점이 튀어 나온 감지용 점형 블록이 설치되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실제는 오히려 시각 장애우 안전을 위하고 있다. 남구 금화로 389-1번지 일대의 금화로 양방향 보도 남구 월산동의 대성초교 사거리의 교차지점에 있는 횡단보도 4개소 중에서 2개소의 보도에는 점자형 블록이 설치되어 있지 않거나 점자형 블록이 심하게 훼손되어 있다. 광주 서구에서는 염주종합체육관에서 쌍촌역으로 향하는 월드컵 4강로 양 방향 모두에서 유도형 선형 블록이 설치되어 있거나 없기를 반복했으며, 설치되어 있는 곳도 훼손되거나 막혀있기도 했다. 일부 구간은 자전거 도로로 변해버린 곳도 있었다. 광주지하철 농성 역에서 상무지구로 이어지는 상무대로에 있는 보도나 횡단보도 역시 마찬가지로 불량한 상태였다. 특히 상무대로를 따라 설치된 3개소의 육교 계단 앞에는 점형 보도 블록이 없거나 심하게 훼손된 상태로 방치되어 있다.
시각장애우들이 복지를 위해서 자주 찾는 장소인 광주 남구 천변좌로 382번길 6번지에 위치한 광주광역시 시각장애인 복지관의 출입구 앞에는 주차표시가 되어 있는 탓으로 출입구를 빙 둘러싸고 자동차들이 주차를 하고 있어서 시각장애인들의 출입을 막고 있다.
출처: 무등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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