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고속버스 운행이 시작된 가운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촉구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25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센트럴시티 호남선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인용 저상버스 도입 확대 등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주장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동 휠체어에 타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장애인 ㄱ씨는 고향인 광주에 가려고 11시에 센트럴시티에서 출발하는 A고속 프리미엄 버스의 승차권을 끊어뒀으나 탑승하지 못했다.
ㄱ씨는 버스에 타고자 출입문 쪽으로 이동했으나, 버스 출입문을 열리지 않았다. 계속 출입문이 열리지 않자 장애인차별철폐연대 소속 회원들은 ㄱ씨를 태우라 요구했고 5분 남짓 실라이 끝에 버스 문이 열렸다.
출입문 옆을 지키고 서 있던 직원들이 휠체어를 드는 듯 시늉을 했으나 이내 그만두고 ㄱ씨를 태우지 않은 채 승차장을 빠져나갔다.
ㄱ씨는 “티켓까지 사고 버스를 타려고 하는데 왜 못 타게 하는지 모르겠다”며 항의했으나 직원들은 입을 굳게 다문 채 대답하지 않았다.
장애인차별철폐연대 소속 회원 10여 명은 앞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장애인이 탈 수 있는 버스 편의시설 설치비용은 예산이 없다며 외면한 정부가 더 많은 예산이 드는 프리미엄 버스를 도입한 것은 기만적인 태도”라며 “프리미엄 버스가 일반 버스보다 한층 넓고 쾌적한 좌석과 공간이 있는 버스임에도 여전히 장애인을 위한 자리는 마련돼 있지 않다.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 실태는 열악하기만 하다”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출처: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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