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 7017 ’개장 D-3 ②시설 운영
폭 10.3m로 좁아 시민 운집시 보행 불편
640여개의 화분이 장애물 장애인 보행 어려워
서울시 “중장기적 화분개수 조정 검토”
서울 최저 통행속도 ‘중구’ 교통난 가중 우려
“교통난 불편보다 보행로 조성 실익 커야”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서울로 7017(옛 서울역 고가, 이하 서울로)’. 국내 최초의 보행 전용고가라는 이름값이 무색하게 개장 전부터 보행 불편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시는 서울로 개장 전에 서울시의회와 프레스투어, 장애인 및 관련단체 등 각계각층의 시민을 초청해 사전점검을 실시했다. 사전점검에 참여한 시민들이 가장 많이 불만을 제기한 부분이 보행 불편이다.
특히 서울로가 곡선인데다 조경을 위해 설치한 640여개 화분이 지그재그로 놓여있다 보니 장애인, 노약자 등 보행취약계층이 이용하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이 많았다.
서울로 7017에 설치한 645개의 크고 작은 화분들이 장애인 등 보행취약계층의 보행에 불편을 끼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장앤 등 보행약자 이용시설물에 대한 사전 체험 및 점검 행사에서 관련 단체 관계자들이 시설물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 보행자 장애물이 된 640여개 화분
보행 불편의 가장 큰 원인은 바로 1024m 길이의 서울로에 놓인 645개 화분이다. 서울로 곳곳에 배치된 지름 1.7~4.8m의 원형 화분이 보행자들의 발길을 가로 막는다.
서울시는 서울로 설계자인 위니 마스(Winy Maas)를 설득해 당초 설계보다 화분수를 300개 이상 줄였지만 폭이 10.3m에 불과한 서울로에 에는 과도한 것 아니는 지적이다.
주찬식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장은 “원형 식재포트로 보행자의 보행공간이 좁아지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에게는 서울로는 곳곳이 장애물 코스다.
지난달 사전점검에 참여했던 윤두선 지체장애인편의시설 용산구지원센터장은 “휠체어를 이용한 장애인들이 일반 시민들과 함께 서울로를 이용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며 “점자블록이 도입부에만 설치돼 시각장애인들이 이용하기도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사전점검에선 비상벨과 CCTV(폐쇄회로TV), 스피커 등의 기능을 갖춘 111개의 통합폴도 시각장애인이 보행과정에서 충돌할 우려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시민이 머무르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 및 보행길 조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다가 발생한 부작용이다.
시는 시각장애인의 경우 자원봉사자를 활용해 1대1로 안내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사전 점검 당시 보행불편에 대한 지적이 가장 많았지만 당장 식재포트를 줄일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지속적으로 이용객 추이를 살펴본 후 보행불편이 심각하다고 판단되면 식재화분 수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료= 서울시)
◇서울로 조성으로 교통난 가중 우려
서울로 조성단계부터 가장 큰 논란이 됐던 것이 교통난 문제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로가 위치한 중구는 서울시내에서 차량 통행속도가 가장 느린 지역이다. 지난해 주중 평균 통행속도는 18.0㎞/h로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느리다. 주말에도 21.6㎞/h로 강북구(20.4㎞/h)에 이어 두번째로 평균 속도가 낮다.
서울로 인근 지역을 운행하는 택시 및 오토바이 기사들은 서울로 조성으로 인해 과거보다 교통체증이 더 심해졌다고 지적한다. 서울역부터 회현역 사거리까지 이어지는 퇴계로 일대의 교통체증은 더욱 심화됐다.
교통체증으로 인한 시민 불편이 늘어나고 있지만 시는 도로평면화 작업과 신호체계 점검 외에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최창식 중구청장 또한 교통난을 이유로 서울로 조성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최 구청장은 서울시 행정 부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광진교, 잠수교 보행도로 사업을 맡아 수행한 바 있어 보행도로 신설에 관심이 많다.
최 구청장은 “서울로는 시민들이 겪는 교통불편에 비해 보행도로로서 갖는 실익이 적다”며 “여름과 겨울철에는 이용객이 현저히 줄어드는 등 이용도 측면에서도 우려가 된다. 지속적으로 볼거리를 제공하지 않으면 시민들의 관심이 이내 사그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시 관계자는 “교통정체 현상이 나타나는 점은 인지하고 있다”며 “보행중심의 도시를 만들기 위한 진통 중 하나다. 교통정체현상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이데일리
해당기사링크: http://www.edaily.co.kr/news/NewsRead.edy?SCD=JG31&newsid=01292326615929904&DCD=A00703&OutLnkChk=Y
시는 서울로 개장 전에 서울시의회와 프레스투어, 장애인 및 관련단체 등 각계각층의 시민을 초청해 사전점검을 실시했다. 사전점검에 참여한 시민들이 가장 많이 불만을 제기한 부분이 보행 불편이다.
특히 서울로가 곡선인데다 조경을 위해 설치한 640여개 화분이 지그재그로 놓여있다 보니 장애인, 노약자 등 보행취약계층이 이용하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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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 불편의 가장 큰 원인은 바로 1024m 길이의 서울로에 놓인 645개 화분이다. 서울로 곳곳에 배치된 지름 1.7~4.8m의 원형 화분이 보행자들의 발길을 가로 막는다.
서울시는 서울로 설계자인 위니 마스(Winy Maas)를 설득해 당초 설계보다 화분수를 300개 이상 줄였지만 폭이 10.3m에 불과한 서울로에 에는 과도한 것 아니는 지적이다.
주찬식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장은 “원형 식재포트로 보행자의 보행공간이 좁아지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에게는 서울로는 곳곳이 장애물 코스다.
지난달 사전점검에 참여했던 윤두선 지체장애인편의시설 용산구지원센터장은 “휠체어를 이용한 장애인들이 일반 시민들과 함께 서울로를 이용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며 “점자블록이 도입부에만 설치돼 시각장애인들이 이용하기도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사전점검에선 비상벨과 CCTV(폐쇄회로TV), 스피커 등의 기능을 갖춘 111개의 통합폴도 시각장애인이 보행과정에서 충돌할 우려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시민이 머무르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 및 보행길 조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다가 발생한 부작용이다.
시는 시각장애인의 경우 자원봉사자를 활용해 1대1로 안내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사전 점검 당시 보행불편에 대한 지적이 가장 많았지만 당장 식재포트를 줄일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지속적으로 이용객 추이를 살펴본 후 보행불편이 심각하다고 판단되면 식재화분 수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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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 조성으로 교통난 가중 우려
서울로 조성단계부터 가장 큰 논란이 됐던 것이 교통난 문제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로가 위치한 중구는 서울시내에서 차량 통행속도가 가장 느린 지역이다. 지난해 주중 평균 통행속도는 18.0㎞/h로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느리다. 주말에도 21.6㎞/h로 강북구(20.4㎞/h)에 이어 두번째로 평균 속도가 낮다.
서울로 인근 지역을 운행하는 택시 및 오토바이 기사들은 서울로 조성으로 인해 과거보다 교통체증이 더 심해졌다고 지적한다. 서울역부터 회현역 사거리까지 이어지는 퇴계로 일대의 교통체증은 더욱 심화됐다.
교통체증으로 인한 시민 불편이 늘어나고 있지만 시는 도로평면화 작업과 신호체계 점검 외에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최창식 중구청장 또한 교통난을 이유로 서울로 조성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최 구청장은 서울시 행정 부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광진교, 잠수교 보행도로 사업을 맡아 수행한 바 있어 보행도로 신설에 관심이 많다.
최 구청장은 “서울로는 시민들이 겪는 교통불편에 비해 보행도로로서 갖는 실익이 적다”며 “여름과 겨울철에는 이용객이 현저히 줄어드는 등 이용도 측면에서도 우려가 된다. 지속적으로 볼거리를 제공하지 않으면 시민들의 관심이 이내 사그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시 관계자는 “교통정체 현상이 나타나는 점은 인지하고 있다”며 “보행중심의 도시를 만들기 위한 진통 중 하나다. 교통정체현상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이데일리
해당기사링크: http://www.edaily.co.kr/news/NewsRead.edy?SCD=JG31&newsid=01292326615929904&DCD=A00703&OutLnkCh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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