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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난 음향신호기… 시각장애인 ‘위험한 외출’
편의지원센터
2017-06-09
5721
관리·점검 부족 고장 나도 방치 “횡단보도 건널땐 진땀” 하소연

 

“소리가 안 들려 한참을 기다렸습니다. 고장 신고는 어디다 해야 하나요?”

시각장애인 K씨(23)는 최근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아주대삼거리에서 횡단보도를 건너기 위해 음향신호기 버튼을 눌렀다. 하지만 평소 이곳을 지나는 차량들의 경적 소리에도 묻히지 않을 정도로 크게 들렸던 안내메시지가 수분째 들리지 않아 멍하니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버튼을 잘못 눌렀나 싶어 수차례 다시 눌러봤지만 허사였고, 결국 다른 시민의 도움으로 길을 건널 수 있었다. 

K씨는 “해당 횡단보도와 10m가량 떨어진 다른 횡단보도에 설치된 음향신호기의 안내메시지는 똑똑히 들렸다”며 “고장 사실을 어디다 신고해야 하는지도 몰라 그 횡단보도를 지날 때마다 겁이 난다”고 호소했다.

용인시 처인구 유방동 버드실사거리에 위치한 횡단보도는 사정이 더 심각했다. 이곳에는 총 6개의 음향신호기가 설치돼 있지만,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더구나 고장 난 상태로 장기간 방치돼 심하게 녹이 슬어 있었다. 이곳 인근에는 공사현장이 들어선 탓에 대형 화물트럭 등이 수시로 신호를 어기고 좌회전을 일삼아 음향신호기가 반드시 필요한 곳이다.

이처럼 경기도내 곳곳에 설치된 시각장애인용 음향신호기가 잦은 고장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해 시각장애인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5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과 경기북부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도내에는 현재 3천677개소 1만 3천59개의 횡단보도 음향신호기가 설치돼 운영 중이다. 성남시 1천582개, 남양주시 1천400개, 고양시 1천321개, 수원시 1천202개 등의 순이다. 음향신호기는 시각장애인을 비롯한 교통약자들이 도로 등을 이용할 때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장애인복지법을 근거로 관공서, 대형병원 등 인근에 설치하게 돼 있다.

하지만 도내에 설치된 음향신호기 상당수가 아예 작동을 하지 않거나, 소리가 작게 나오는 등 불량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각장애인편의시설지원센터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매년 수도권 지역 음향신호기의 적정 설치율은 60%에도 못 미친다. 고장률 또한 5~10% 수준에 달한다.

게다가 고장사실을 인지한 시각장애인들이 이를 신고하기도 쉽지 않다. 음향신호기 주변에는 음향신호기라는 내용만 점자로 적혀 있을 뿐, 고장신고 전화번호 등 어떤 안내사항도 명시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각 지자체가 주기적으로 유지ㆍ보수에 나서고 있다고는 하나, 인력 부족 등의 문제로 제대로 된 관리가 이뤄지지 않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도내 한 지자체 관계자는 “1천 개가 넘는 음향신호기를 관리할 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관할 경찰서와 함께 수시로 점검해 보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경기일보

해당기사링크: http://www.kyeonggi.com/?mod=news&act=articleView&idxno=136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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