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황성원 기자] ‘장애인 등급제’ 폐지 등 문재인정부의 장애인 차별금지 정책이 탄력을 받고 있는 가운데 ‘장애 대학생의 교육복지 관련 조사’에서 상위권에 오른 대학들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지난 1일 김석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이 공개한 ‘장애 대학생 교육복지 지원 실태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368개 대학 중 22개교가 ‘최우수 평가’를 받아 남다른 노력으로 장애 대학생의 교육복지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 대구대에서 열린 2017년 '장애인의 날' 행사 모습 |
장애 대학생 선발과 교수·학습 지원, 시설·설비 분야 등 전반에 걸쳐 최우수 평가를 받은 대구대는 2000년부터 전국 대학 최초로 장애 대학생들의 교수·학습을 돕고, 전 분야에 걸친 효율적 지원을 위해 ‘장애학생지원센터’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전담직원 5명과 1명의 조교가 배치돼 장애영역별·업무별·지원분야별로 세분화해 유기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 대학 장애학생지원센터 담당직원 박종윤씨는 “현재 수화통역사 4명과 속기사 7명, 점역사, 상담심리사, 취업진로상담사 등 전문가가 상주해 장애 대학생의 학습과 생활 전반을 지원하고 있다. 장애 대학생들의 반응도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장애 대학생만 381명에 이르는 나사렛대는 장애 대학생을 배려한 학칙을 만들어 시행해 우수 평가를 받았다. 이 대학은 2011년 장애 대학생의 수업·재학연한과 성적평가 등 세부 학칙을 개정했다. 또 장애 대학생 도우미를 선발해 지난 몇 년간 수천 명의 장애 대학생을 일대일로 지원하고 있다. 도우미 학생들은 수화통역이나 강의대필, 이동지원 등 장애 대학생들이 학교생활을 하는 데 있어 다방면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 도우미 학생이 가장 많을 때는 한 학기당 800여 명에 달할 정도로 학내 구성원들의 참여도가 높다.
숭실대는 장애학생을 위한 시설 보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대학은 대부분 학내 시설에 점자블록을 설치했고 보도와 차도의 교행부분 단차를 2cm이하로 설치했다. 바닥재의 색상과 질감도 달리해 시각장애인의 통행에 불편함이 없도록 배치했다.
단국대 죽전캠퍼스 학생회관 강당에는 휠체어 출입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고, 장애 대학생이 무대에 오를 수 있도록 완만한 경사로가 설치돼 있다. 또 장애 대학생 지정석이 출입구와 피난통로와 인접한 지점에 배치돼있다. 센터 관계자들은 장애 대학생의 교육환경 개선을 이룬 기저엔 학내 구성원들의 ‘긍정적 인식’이 기여했다고 입을 모은다.
대구대 장애학생지원센터 권오현 소장은 “장애 대학생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학내 장애인 시설”이라며 “실제 장애학생들을 위해 보도블록을 깔거나, 모든 건물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데는 상당한 예산이 필요하다. 예산 투자가 뒷받침되기 위해서는 장애학생들을 위하는 학내 구성원들의 ‘인식 전환’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나사렛대 장애학생지원센터 어수희 주임도 “우리 학교는 장애 대학생 도우미를 지원하는 학생들도 많고, 학교 내부에서도 장애학생지원센터의 인력을 10년 가까이 전임직으로 운영해 업무의 연속성을 높인 것도 좋은 평가로 이어질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부분 대학들이 고등특수교육법이 강화돼있는 반면 관련 예산은 여전히 부족하고, 장애학생지원센터 직원들은 겸직이 많아 업무의 연속성도 떨어져 복지 개선이 힘든 것이 대부분 대학의 현실”이라며 “‘학내 인식 개선’을 시작으로 한 ‘적절한 예산 투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출처: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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