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알림마당

관련뉴스

비장애인 미끄러질까봐 점자블록 덮은 지하철역
편의지원센터
2017-07-17
5509

[단독] 비장애인 미끄러질까봐 점자블록 덮은 지하철역   

 
앵커

시각장애인에게 노란색 점자유도블록은 생명선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래서 점자블록 위에는 어떤 장애물도 설치해서는 안 되는데요.

대전의 한 지하철역에서 빗물에 복도가 젖자 미끄러짐을 방지한다고 발판으로 길게 점자블록을 막아버렸습니다.

이문석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시각장애인 노 모 씨가 지하철역에 들어가다 멈칫합니다.

[현장음 : 어, 유도 블록이 없네?]

점자유도블록이 있어야 할 자리에 녹색 발판이 놓여 길을 제대로 찾을 수 없었던 겁니다.

[노 모 씨 / 시각장애인 지하철 이용객 : 점자블록이 있었다가 다시 또 천으로 깔렸다가 하니까 '랜드마크(보행기준)'를 어디다가 둬야 할지 좀 헤매게 되는 것 같아요. 당황스러웠고요.]

다른 출구도 마찬가지.

반대편 출구에도 보시는 것처럼 점자블록 위에 길게 발판이 덮여있습니다.

그리고 발판 옆으로는 이렇게 미끄럼을 주의하라는 안내 표시가 곳곳에 붙어있습니다.

역 관계자는, 장마철이라 빗물에 복도가 젖어 이용객을 위해 발판을 설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하철역 관계자 : 비가 오면 벽에서 습기가 많이 나서 물이 고여요. 물이 바닥에 고여서 저희가 그걸 깔아 놔서 그쪽으로 다니고….]

하지만 발판 때문에 시각장애인 이용객의 생명 길이 가려진 것까지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도로안전시설 설치 및 관리지침'에 따라 시각장애인용 점자블록 위에는 어떤 종류의 장애물도 설치해서는 안 됩니다.

하지만 지난 10일 서울 지하철 충무로역이 침수됐을 때도 점자블록 위에 모래주머니를 얹어 비장애인용 징검다리를 만들었을 정도로 지침은 무시되고 있습니다.

장애인에 대한 배려는커녕 기본적인 대중교통 접근권까지 막는 우리나라의 부끄러운 민낯입니다.
 
출처: YTN
해당기사링크: http://www.ytn.co.kr/_ln/0115_201707141802482391
없음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전체 검색 수 : 3190개 / 319 페이지 중 167 페이지

관련뉴스 목록
번호 제목 첨부 작성자 작성일자 읽음
1530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는 선택 아닌 필수   편의지원센터 2017-05-02 5014
1529 '화분에 가로막힌 보행로'…장애인이 둘러본 '서울로 7017'   편의지원센터 2017-05-02 6089
1528 어린이ㆍ장애인 등…‘서울로 7017’ 시민점검 나선다   편의지원센터 2017-04-28 5285
1527 송파 ‘가락몰’ 장애인 편의 부족, 개선 필요   편의시설지원센터 2017-04-28 5056
1526 ‘장애인의 날’이 무색한 시각장애인용 점자블록 개선 시급해...   편의시설지원센터 2017-04-25 5064
1525 [취재파일] 꽃길만 걷자던 지자체, 시각장애인의 '눈'을 빼앗다   편의시설지원센터 2017-04-25 5215
1524 관공서엔 녹슨 휠체어… 숨어있는 점자블록…   편의지원센터 2017-04-21 6552
1523 시각장애인 교통표지판 '점자촉지 볼라드' 관심   편의지원센터 2017-04-21 5130
1522 시각장애인들, 집 나서면 ‘살얼음판’   편의지원센터 2017-04-20 5999
1521 시각장애인 교통표지판 '점자촉지 볼라드' 관심   편의지원센터 2017-04-20 48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