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돈독한 사이를 자랑했던 크러쉬팀. ⓒ이유정
하모니 원정대는 기아자동차(주)(대표 박한우)와 사단법인 그린라이트(회장 김선규)가 함께하는 대학생 모빌리티 프로젝트이다. 장애학생 2명과 비장애학생 3명으로 구성된 총 10팀(50명)이 전국 문화관광지의 장애인 접근성(Barrier Free)을 조사한다.
2017 하모니원정대는 지난 7월 25일부터 8월 4일까지 전국 문화관광지, 숙소 식당의 장애인 관광편의시설 점검을 하는 의미있는 활동을 진행하였다.
10박 11일간 도전과 열정을 품고 특별한 여행을 떠난 청춘들, 그들의 성장스토리를 담았다. 여덟 번째는 크러쉬 팀의 이유정 학생의 기고다.
그러던 중 초록여행 홈페이지의 여행후기를 보면서 장애인 여행권 확보가 필요하다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특히 ‘우리들의 따뜻한 여수여행’ 글에서 “다들 이 여행을 오랜 시간 간절히 기다려온 것처럼 활기찬 모습이었다.”는 문구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여행은 현대인이 가장 선호하는 여가생활이자 효과적인 스트레스 해소법이라고 생각했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떠나서 누구에게나 여행권이 확보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가슴 한 곳에 자리 잡았습니다.
지원서를 쓰면서 ‘나는 과연 장애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까?’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고 평소 영화나 만화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장애를 접한 저는 실질적인 지식이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장애인들이 생활 속에서 겪는 고통을 이해하고 조금 더 진솔하게 다가가고자 진주성으로 사전 조사를 다녀왔습니다.
진주성은 ‘대한민국 방방곡곡’ 홈페이지에서 무장애 여행지로 소개되었지만 장애인 화장실 관리, 단차 제거 등 많은 부분에서 개선이 필요했습니다. 친구와 함께 사전조사를 하면서 겉보기 식이 아닌 휠체어 이용자가 실제로 이용할 수 있는 코스나 여행지를 소개하고 싶다는 생각이 더 간절해졌습니다.
애교 많고 귀여운 여우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들떠있었지만 한편으로 산에 서식하는 여우를 지체장애인들이 관찰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런 걱정은 생태 관찰원에 들어서면서 사라졌습니다.
이론교육을 진행하는 관찰원 내부는 엘리베이터와 단차 없는 복도로 이루어져 있고 점자블록, 장애인 화장실, 장애인 주차장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마련되어 있는 Barrier Free 여행지였습니다.
여우를 직접 관찰할 수 있는 외부 관찰소 접근로는 계단이 많아 휠체어 전용 리프트가 구비되어 있었고 리프트 사용법에 대한 교육을 직원 모두가 주기적으로 받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장애인 여행권 확보’를 위한 노력을 하고 계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BF 여행지의 모범사례로 선정하고 싶을 만큼 만족스러운 곳이었습니다. 분명 짧은 기간 내에 모든 여행지가 BF가 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를 실현하고자 하는 작은 움직임들이 분명히 있고, 이 움직임이 크게 번져나갈 수 있다고 믿게 되었습니다.
하모니원정대의 BF 여행지를 찾는 활동은 장애인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두를 위한 것입니다.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은 언젠가 모두 사용하게 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후천적 장애인이 될 수 있다는 의미와 이러한 편의시설은 노약자도 사용하게 된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필요성에 대해 의문이나 고민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마음대로 정의해본 하모니원정대 활동의 결과는 ‘BF 찾기’입니다. 무장애를 의미하는 Barrier-Free로 해석 할 수 있지만 또 다른 뜻은 Best Friend입니다.
서로를 배려하면서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 대해 추진력을 가지고 행동하는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출처: 에이블뉴스
해당기사링크: https://www.ablenews.co.kr/News/NewsContent.aspx?CategoryCode=0030&NewsCode=003020170911154630589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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