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들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BIFF"
편의지원센터
2017-09-27
6545
▲ 부산국제영화제 장애인 참여환경 모니터링 결과
전 세계인의 영화 축제를 표방하는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정작 장애인에게는 커다란 진입장벽을 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 모니터링 프로그램 등을 통해 드러난 문제점을 서둘러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6일 금정장애인자립생활센터가 지난해 열린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장애인 참여환경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영화의전당 안팎의 상당수 시설과 서비스가 낙제점을 받았다.
수화 통역사·점자 등 없고 휠체어 이동편의도 '낙제점' 남녀공용 화장실엔 당혹감 조직위의 배려 부족 '지적'
금정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 따르면 특히 개막식과 폐막식을 포함한 영화제 관련 행사에 수화 통역사가 배치되지 않아 청각 장애인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나 마찬가지였다. 또 영화제 전반을 소개하는 전체 소개책자를 제외한 세부 카탈로그에는 점자 또는 보이스아이(내용을 음성으로 전환해 주는 바코드)가 삽입돼 있지 않아 시각 장애인들이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형식적으로 마련된 장애인 전용석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을 제외한 모든 상영관에 장애인 관람석이 마련돼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이 상영관 앞줄에 배치돼 있어 장애인들은 목 통증을 감수하며 영화를 봐야만 했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은 이동에도 애를 먹어야만 했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BIFF 순환버스가 도입됐음에도 차량에 휠체어 리프트가 설치돼 있지 않아 휠체어를 탄 장애인은 탑승 자체가 불가능했다. 또 관람객들의 편의 제공을 위해 마련된 BIFF 테라스는 대부분의 공간이 자갈밭으로 만들어져 휠체어를 타고 다니기엔 적합하지 않은 환경인 것으로 조사됐다. 레드카펫을 까느라 점자블록을 아예 가려 버리는 사례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관객들의 편의를 위해 임시로 설치한 야외 화장실 가운데 장애인 화장실은 남녀 공용으로 만들어져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장애인들도 있었다.
금정장애인자립생활센터 관계자는 "2008년부터 장애유형별로 구성된 모니터링단을 운영하며 미비점 개선책을 조직위에 요구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이 같은 문제가 여전히 되풀이되는 것은 장애인의 배려와 편의를 고려하지 않는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금정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올해도 부산국제영화제 장애인 참여환경 모니터링단을 운영할 계획으로, 모집은 오는 30일까지다.
26일 금정장애인자립생활센터가 지난해 열린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장애인 참여환경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영화의전당 안팎의 상당수 시설과 서비스가 낙제점을 받았다.
수화 통역사·점자 등 없고 휠체어 이동편의도 '낙제점' 남녀공용 화장실엔 당혹감 조직위의 배려 부족 '지적'
금정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 따르면 특히 개막식과 폐막식을 포함한 영화제 관련 행사에 수화 통역사가 배치되지 않아 청각 장애인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나 마찬가지였다. 또 영화제 전반을 소개하는 전체 소개책자를 제외한 세부 카탈로그에는 점자 또는 보이스아이(내용을 음성으로 전환해 주는 바코드)가 삽입돼 있지 않아 시각 장애인들이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형식적으로 마련된 장애인 전용석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을 제외한 모든 상영관에 장애인 관람석이 마련돼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이 상영관 앞줄에 배치돼 있어 장애인들은 목 통증을 감수하며 영화를 봐야만 했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은 이동에도 애를 먹어야만 했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BIFF 순환버스가 도입됐음에도 차량에 휠체어 리프트가 설치돼 있지 않아 휠체어를 탄 장애인은 탑승 자체가 불가능했다. 또 관람객들의 편의 제공을 위해 마련된 BIFF 테라스는 대부분의 공간이 자갈밭으로 만들어져 휠체어를 타고 다니기엔 적합하지 않은 환경인 것으로 조사됐다. 레드카펫을 까느라 점자블록을 아예 가려 버리는 사례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관객들의 편의를 위해 임시로 설치한 야외 화장실 가운데 장애인 화장실은 남녀 공용으로 만들어져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장애인들도 있었다.
금정장애인자립생활센터 관계자는 "2008년부터 장애유형별로 구성된 모니터링단을 운영하며 미비점 개선책을 조직위에 요구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이 같은 문제가 여전히 되풀이되는 것은 장애인의 배려와 편의를 고려하지 않는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금정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올해도 부산국제영화제 장애인 참여환경 모니터링단을 운영할 계획으로, 모집은 오는 30일까지다.
출처: 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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