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시 월평동 제주시각장애인복지관 앞 도로에 장애인들의 안전을 위한 보행자 전용 인도와 점자블록이 설치되지 않았다. |
제주시 월평동에 있는 제주시각장애인복지관을 방문하는 장애인들이 열악한 보행환경으로 인해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이 복지관은 재활치료와 점자도서관, 직업훈련, 주간보호시설 등이 갖춰진 도내 유일의 맹인기관이다.
인근에 노숙자 보호시설인 제주시립희망원과 장애인들이 거주하는 무지개마을이 들어서면서 하루 평균 500명이 왕래하고 있다.
월평마을 버스정류장에서 복지관까지 700m 구간은 급커브가 많은 가운데 아라~봉개를 오가는 차량들의 통행이 잦은 곳이다.
그러나 복지관 앞 왕복 2차로에는 인도와 차도를 구분하는 경계석이 없고, 차량들이 인도를 진입해도 막을 안전시설이 갖춰지지 않았다.
폭 2m의 인도에는 시각장애인을 안전하게 유도할 점자블록도 설치되지 않았고, 시멘트 포장길로 방치돼 길을 건너는 장애인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시각장애인 김모씨(55·여)는 “보행환경이 열악해 주위의 도움 없이는 길을 건널 수가 없다”며 “차량이 옆으로 쌩쌩 지나갈 때면 사고가 날까봐 항상 조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애인뿐만 아니라 점자교육을 위해 매일 복지관으로 출근하는 강사들도 인도가 없어서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3년 전부터 복지관은 물론 월평마을 주민들이 인도 및 점자블록 설치를 건의해 왔으나 제주시는 도로 폭이 좁고, 예산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장애인들의 왕래가 잦은 이곳 일대 도로는 차량 통행을 제한하가나 속도를 감속시키는 안전시설을 갖추는 등 장애인보호구역으로 지정해야 하나 제주시와 자치경찰은 손을 놓고 있다.
복지관뿐만 아니라 인근에 있는 노숙자 보호시설인 시립희망원과 장애인 거주시설인 무지개마을 주민들도 안전장치가 없는 인도를 가다보니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23일 제주시를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고태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빌례대표)은 “시각장애인들이 복지관을 갈 때마다 불안에 떨고 있지만 제주시는 배려를 하지 않고 있다”며 “하루 500명이 방문하는 복지관 인근 도로를 장애인보호구역으로 지정하지 않은 것도 문제”라고 질타했다.
이에 고경실 제주시장은 “장애인뿐만 아니라 주민들도 인도와 점자블록 설치를 요구하면서 예산 2억원을 확보해 내년 중에 보행자 전용 인도와 안전시설을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제주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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