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알림마당

관련뉴스

[사설] 장애인·노인 등 재난 약자 안전, 언제까지 내팽개칠 건가
편의지원센터
2017-12-22
5281
지진`화재 등 재난 발생 시 가장 큰 피해를 입게 되는 장애인과 노인 등 재난 약자의 안전 대책에 소홀하다는 비판 여론이 높다. 지난해 경주 지진과 올해 11월 포항 지진을 겪은 경북도 내 장애인과 노인들은 지진 당시 어떻게 위험을 피해 몸을 숨기고, 대피할지를 몰라 당혹감을 느낀 이들이 한둘이 아니다. 재난 발생 시 장애인과 노약자의 행동`대피요령을 안내한 매뉴얼이 전무한데다 평소 관련 교육이나 대비 훈련조차 없었기 때문이다.

경북은 노년층 비율이 매우 높은 지역이다. 자연히 보행이 불편한 노인들이 많고, 지진 등 재난 발생 시 자칫 인명 피해를 입을 가능성도 크다. 17만 명이 넘는 등록 장애인은 더 말할 것도 없다. 특히 휠체어에 의존하는 지체 장애인의 경우 지진 등 재난 발생 시 집 안에 갇혀 공포와 절망감을 고스란히 몸으로 느껴야 하는 참담한 현실이다.

지난해 9월 경주 지진 발생 직후 장애인 단체가 나서서 장애인 지진 대응 매뉴얼 마련을 촉구한 바 있다. 그럼에도 행정안전부와 경북도 등 책임 기관들이 1년 넘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일반인의 대피 매뉴얼과 차별성이 전혀 없는 내용만 담아놓은 국민재난안전포털 사이트의 3분짜리 동영상 자료가 고작이라니 정부의 인식 수준이 얼마나 낮고 안이한지를 말해준다. 장애인과 노인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지진 행동요령과 대피 매뉴얼을 만드는 데 몇 년씩 걸린다는 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

우리와 달리 일본 등 지진이 잦은 국가들은 민간단체까지 나서서 장애인용`노인용 지진 대비 가이드를 만들어 널리 알리고 적절한 대응체계를 짜고 있다. 특히 장애인의 경우 장애 유형과 보행 보조 수단별 행동 및 대피요령을 일일이 나눠 상세히 안내하는 것은 물론이다. 하다못해 이를 참고해 매뉴얼을 만들어도 몇 달이면 충분한 일이다.

정부는 한참 늦었지만 재난 약자를 위한 대응 매뉴얼 등 시스템 구축을 서둘러야 한다. 지진`화재 등 국민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재난이 잦아지는 데다 예고도 없다. 다급한 목소리를 더는 건성으로 들어서는 안 된다. 그래도 계속 미적댄다면 무능하고 무감각한 정부라는 소리를 들어도 싸다.

 

출처: 매일신문

해당기사링크: http://www.imaeil.com/sub_news/sub_news_view.php?news_id=57026&yy=2017

없음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전체 검색 수 : 3194개 / 320 페이지 중 146 페이지

관련뉴스 목록
번호 제목 첨부 작성자 작성일자 읽음
1744 출입구 찾기도 어려워…장애인 비행기 여행은 꿈?   편의지원센터 2018-01-22 6780
1743 아쉬운 '생연2동행정복지센터' 장애인 편의   편의지원센터 2018-01-18 5734
1742 장애인편의시설 전수조사   편의지원센터 2018-01-18 6046
1741 시각장애인, 휠체어 사용인 녹천역 이용 주의 요망   편의지원센터 2018-01-18 5685
1740 대학 교내에서의 장애인식 현주소   편의지원센터 2018-01-17 5118
1739 미관에 밀린 장애인 안전…안 보이는 점자블록   편의지원센터 2018-01-17 6397
1738 생거진천혁신도시도서관 장애인 이용 편할까?   편의지원센터 2018-01-16 6292
1737 진천 ‘덕산청소년문화의집’ 장애인 편의 미흡   편의지원센터 2018-01-15 5317
1736 광주 서구에 교통약자 배려 '무장애 버스정류장' 등장   편의지원센터 2018-01-12 5916
1735 장애인 항공편의 여전히 심각   편의지원센터 2018-01-12 5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