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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관에 밀린 장애인 안전…안 보이는 점자블록
편의지원센터
2018-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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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들에게 길잡이를 해주는 노란색의 점자블록,

그런데 일부 지자체들이 미관을 헤친다며 눈에 잘 띠는 노란색 점자블록 대신 다른 색으로 설치하고 있습니다.

배유미 기자가 현장고발합니다.

[리포트]
노란색의 점자블록이 구청입구까지 깔려있습니다.

그런데 실내에는 회색 스테인리스로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습니다. 어두운 실내, 또 바닥과 비슷한 색깔의 점자블럭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부산 해운대 거리, 화강암으로 만든 점자블록이 횡단보도 앞에 설치돼 있습니다. 비 까지 오니 잘 보이지 않습니다.

노란색이 아닌 점자블록이 설치된 거리를 시각장애인과 같이 걸어봤습니다.

시각장애 2급, 저시력자인 김창연 씨는 노란색 점자블록이 검은색으로 바뀌자 당황합니다.

[김창연 / 시각장애인]
“검은색으로 돼 있으면 (길이) 꺼지거나 도드라짐을 전혀 감지할 수 없기 때문에 보행하는데 상당히 불안한 마음으로…"

[류지용 / 안과전문의]
"도로나 이런 데도 중앙선을 노란색으로 한다던지 하는게 구분이 제일 잘 가고 제일 잘 눈에 띄기 때문에"
 
관련 법에 따르면 점자블록 색깔은 원칙적으로 '노란색'을, 다만 상황에 따라 바닥재와 구분하기 쉬운 색을 사용하도록 돼 있습니다.

이를 어길 경우 많게는 2백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합니다.

하지만 정작 이를 단속해야할 지자체들이 법을 어기고 있는 실정입니다.

[지자체 관계자]
"전체적으로 주변에 블록하고 돌하고 이런 것들 감안해서 같이 다 디자인을 했다고 …”

아름다운 길을 만든다는 이유로 시각장애인의 안전을 뒤로 미루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배유미입니다.

 

출처: 채널A

해당기사링크: http://www.ichannela.com/news/main/news_detailPage.do?publishId=000000075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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