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터리 점자블록' 시각 장애인 안전 위협
편의지원센터
2018-01-23
5973
【대구=뉴시스】배소영 기자 = "몇 번 아찔하게 '휘청' 하고 나니 무섭게만 느껴져요."
시각장애 2급인 김모(49)씨는 22일 대구시 남구 가톨릭대학병원 앞 건널목에서 갑자기 멈춰 섰다.
시각장애인에게 방향을 가르쳐 줘야 할 점자블록이 갑자기 사라진 탓이다.
김씨는 지팡이로 부지런히 더듬고 주변 행인들의 도움을 받아 겨우 건널목을 건넜지만 한동안 불안에 떨어야 했다.
김씨는 "곳곳에 지뢰밭 같은 점자블록이 너무 많다"며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집을 나오기가 두렵다"고 씁쓸해했다.
시각장애인들이 안전하게 걸을 수 있도록 설치한 점자블록이 잘못 설치되거나 관리가 부실해 오히려 장애인의 통행을 방해하고 있다.
22일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에 따르면 시내버스 정류장 등 대구지역 점자블록이 설치율은 전체 도로의 90%에 달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점자블록은 노란색 고무 재질이 갈라지거나 부서져 제 역할을 못 하는 게 수두룩하다.
설치 자체가 잘못돼 장애인의 통행을 더 어렵게 하는 것도 문제다.
점자블록을 따라 길을 걷다 보면 장애물이 있어 통행할 수 없거나 군데군데 끊어진 곳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대구지하철의 경우도 점자블록이 설치된 곳은 계단 시작 지점과 종점에만 블록이 있을 뿐 계단 간격이 달라지는데도 표시가 전혀 없는 게 대부분이다.
시각장애인은 계단이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되는지를 알 수 없다.
대구시각장애인연합회 관계자는 "점자블록을 설치한 이유조차 알지 못하는 시민이 많다"면서 "시각장애인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사회의 관심과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점자블록 설치는 각 행정기관에서 담당하고 있다"면서 "예산상 전체도로를 한꺼번에 교체할 수는 없지만 규정상 맞지 않는 부분은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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