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전주시내 곳곳에 설치된 볼라드가 안전을 위해 표시가 되어 있어야 하지만 정작 표시되어 있지 않는 볼라드들이 많아 안전에 위협을 주고 있다./김얼 기자 |
시야장애를 앓고 있던 A씨는 바닥재와 색깔이 같은 석재 볼라드를 구분하지 못하고 그대로 걸려 넘어진 것이다.
A씨는 무릎 등을 다쳐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아 병원 신세를 져야만 했다.
A씨는 “사고 이후로 보도 위를 걷기가 불안하다”면서 “‘길거리 흉기’같은 볼라드가 보도 위에 무분별하게 설치돼 있어 장애인들이 통행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보행자 안전을 위해 세운 자동차 진입억제용 말뚝(볼라드 bollard)이 오히려 시각 장애인들의 보행 안전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전주지역의 경우 총 4천500여개의 볼라드가 설치돼 있지만 이 가운데 30%인 1천300여개는 현행법에 따른 설치기준에 맞지 않게 설치돼 보행자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에는 자동차 진입억제용 말뚝(볼라드)은 보행자의 안전을 고려해 높이 80~100cm, 지름 10∼20cm로 각각 1.5m 이내 간격으로 설치해야 한다.
또 보행자가 충돌해도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재질로 구성되어야 하고 표면은 밝은색 반사도료 등을 사용해 쉽게 식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명시됐다.
이와 함께 말뚝 주변 30cm 이내 바닥은 시각장애인에게 구조물이 있음을 알릴 수 있는 점형 블록을 설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A씨가 자주 부딪힌 볼라드는 시행규칙이 공포되기 이전에 설치된 것으로 주변에 점형 블록은 설치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식별을 위한 안전스티커도 붙어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주시각장애인협회장 노창옥(58)씨는 “바닥재와 색이 유사한 석재 볼라드를 발견하지 못하고 넘어지는 시각장애인들이 많지만 이를 위한 대책은 미흡하다”라며 “이로 인한 사고는 모든 시각장애인들이 겪는 고충이다”고 말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올해 책정된 예산 중 3억원을 볼라드를 비롯해 보행자 안전을 위한 도로 정비에 투입할 예정이다”며 “예산이 부족해 모든 볼라드를 교체할 순 없지만 기존 볼라드에 야광 스티커를 붙이는 등 보행자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답했다.
출처: 전북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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