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편의시설지원센터

조계사 일주문에 시각 장애인의 편의시설인 점자안내판이 생겼습니다. 조계사를 찾는 장애인들이 점자로 경내 곳곳을 확인할 수 있고 음성과 직원의 안내를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조계사는 모든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장애인 정기법회도 봉행할 계획입니다. 보도에 이석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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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팡이를 짚은 시각장애인들이 점자블록을 따라 조심스레 조계사 일주문으로 들어섭니다.

점자 안내판에서 경내 곳곳을 확인하고, 버튼을 누르자 사찰안내가 음성으로 흘러나옵니다.

<현장음>

직원을 호출해 직접 사찰안내를 받을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INT-양만석 / 혜광맹인불자회장
(이런 획기적인 사업을 할 수 있게 돼서 장애인들에게는 안내하는 사람 없이 혼자 오는 사람에게는 도움이 될 것 같아요.)

하지만 아쉬움도 있습니다.

하수도와 점자블록 사이 간의 거리가 짧고 계단을 오르면 점자안내판까지 가는 점자블록도 없습니다.

조계사는 처음 시작하는 만큼 부족한 부분을 계속 보완하고 시각 장애인뿐만 아니라 모든 장애인들의 편의시설을 확충해 나갈 예정입니다.

INT-지현스님 / 조계사 주지
(부족한 부분 보완해서 법당까지 점자블록 연결해서 장애인들이 맘 놓고 법당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고 많이 오고 안 오고가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한 명이 온다 하더라도 최소한 조계사는 장애인에 대한 편의시설을 갖춰야 하지 않는가.)

조계사는 특히 지속적으로 장애인불자 정기법회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오는 14일 조계사 대웅전에서 장애인불자 대법회를 봉행하는 한편, 장애인에 대한 올바른 인식 향상과 포교 활성화를 위한 행사도 갖습니다.

내년부터는 매달 장애인불자 정기대법회를 여는 등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져 신행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나갈 계획입니다.

INT-지현스님 / 조계사 주지
(조계사가 한 달에 한 번씩 장애인 법회를 정말로 여법하게 볼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 편견 없이 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조금 더 세세하게 살피는 불교의 모습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전체 장애인은 250만여 명으로 20명 중 1명이 장애를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편의시설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장애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장애인을 배려하는 세심한 마음이 필요해 보입니다.

INT-변진만 / 시각장애인
(편의시설이 생기면 저희들이 사찰 가기 매우 편하고 또 종교를 갖는 데 굉장히 포교활동에 좋을 거예요.)

BTN뉴스 이석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