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정부시청 신관 전경. 앞에 신관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다. ⓒ박종태
경기도 의정부시청 별관 옆에 새로 지어진 신관의 장애인 편의 시설이 일부 미흡, 장애인들이 이용에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별관과 다리로 연결돼 있는 신관은 지상 4층 규모로 지난 17일 개청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를 보고 있다.
각 층별로는 ▲1층: 노인장애인복지과, 여성휴게실, 건강관리실, 차량관리실 ▲2층: 소회의실, 인재교육양성장 ▲3층: 주민생활지원국장실, 복지정책과, 복지상담실, 문화관광과, 여성가족과 ▲4층: CCTV종합관제센터, 체력단련실 등이 들어섰다.
특히 한국장애인개발원으로부터 2016년 8월 23일 사업계획서나 설계도면 등을 참고해 주어지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예비인증 우수등급을 받았다. 여기에 공사 준공 혹은 사용 승인 후 평가를 통해 최우수, 우수, 일반으로 나눠 부여되는 본인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
24일 찾아가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한 결과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이 신관을 가려면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야 한다. 그런데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신관가 이어지는 인도가 있는데 한쪽에 낭떠러지가 있음에도 가드레일이 설치돼 있지 않고, 임시로 막아 놓은 상태여서 안전사고가 우려된다.
신관 주출입구 출입문은 자동문으로 앞에 점자블록도 설치됐지만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이동 불편은 물론 시각장애인이 이용하기에 불편하다. 주출입구 출입문은 각각 자동문과 여닫이문을 설치하고, 보행 상 장애가 없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여닫이문 앞바닥에 점자블록을 설치해야 불편이 없다.
출입문 옆에 설치된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가 있는 반면,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없다.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은 양호하게 설치됐다.
신관 내부 계단 입구 바닥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하지만 계단 양쪽이 아닌 한쪽에만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문제다.
장애인들의 방문이 빈번한 1층 노인장애인복지과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이며, 출입문 옆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실과명 점자표지판이 설치됐다. 미흡한 점은 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다는 점이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1~2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옆에 터치식자동문으로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하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등받이와 비상호출벨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반면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 상하가동식 세면대 손잡이, 손을 닦고 말리는 핸드드라이어기가 설치됐고 휴지걸이도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4층 체력단련실 내에는 남녀샤워실이 있는데, 공통적으로 옷장이 아직 설치돼 있지 않은 상태였다. 샤워기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사용할 수 있도록 낮은 곳에 설치된 것이 없었으며, 벽면에 옮겨 앉을 수 있는 접이식 의자도 없다.
이에 대해 의정부시청 청사관리 관계자는 “장애인들이 불편한 사항을 전부 꼭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샤워기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사용할 수 있도록 낮은 곳에 설치된 것이 없었으며, 벽면에 옮겨 앉을 수 있는 접이식 의자도 없다. ⓒ박종태
출처: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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