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내 1~6급 시각장애인 8983명…음향신호기 설치 미비 등 보행 환경 열악
▲음향신호기는 찾을 수 없는 곳에 설치돼 있고 점자도로는 파헤쳐 지는 등 충북도내 시각장애인의 열악한 보행환경 모습.(사진제공 = 충북참여연대)
[충북=내외뉴스통신] 김종혁 기자 = 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이 충북도내에 8983명이나 되지만 음향신호기나 점자블록 설치 등 시각장애인들의 보행환경이 매우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참여연대는 27일 도내 자치단체의 음향신호기 설치 및 점자 불록 설치 현황과 맹학교 인근 시각장애인 보행환경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에 따르면 도내 신호등 교차로는 총 2272곳이며 시각장애인의 보행권을 위해 설치된 음향신호기는 모두 1576개로 파악됐다.
청주시는 1033개의 교차로 중 645개의 음향신호기가 설치됐지만 이중 78개가 고장으로 사용이 불가하며 충주시는 351개의 음향신호기 중에서 88개가 고장으로 사용이 어려운 상태다.
신호등교차로 수 대비 음향신호기 설치 비율은 제천시가 가장 높았고 충주시와 음성군이 그 다음을 차지했다. 반면 단양, 괴산, 증평군은 상대적으로 낮으며 영동, 옥천군은 단 한 대의 음향신호기도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내 자치단체 점자블록 설치 예산 현황을 살펴보면 열악하기 그지없다.
지난해 제천시는 2300만원, 단양군은 1500여만원을 편성해 설치했다. 충주시도 2016년 690여만을 집행했고 청주시와 증평군도 설치는 했지만 예산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반면 보은군, 영동군, 옥천군, 음성군, 진천군은 점자블록 설치 예산이 한 푼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청주맹학교, 육거리, 성안길 주변의 시각장애인 보행환경실태를 조사한 결과 청주맹학교 후문(효성병원에서~ 금천광장)은 인도 옆으로 70cm 정도의 턱이 있어 상당히 위험했으며 인도 중간이 갑자기 낮아져 넘어질 위험이 매우 컸다.
지난겨울 이곳을 지나던 장애인들이 넘어지는 사고를 당해 이곳을 ‘도깨비 길’이라고 부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인도에 주차된 차량으로 통행이 위험했으며 횡단보도에 설치된 음향신호기 버튼도 시각장애인의 손이 쉽게 가지 못하는 곳에 설치돼 문제점으로 드러났다.
참여연대는 “시각장애인 보행권을 위해서는 음향신호기 설치가 꼭 필요하다. 특히 음향신호기를 한 대도 설치하지 않은 옥천군과 영동군의 노력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장 난 채로 방치된 음향신회기에 대해서는 조속한 조치가 필요하며 점자블록 설치 예산이 편성되지 않은 지자체는 그만큼 시각장애인의 보행권에 대해 무관심하다는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결과는 참여연대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도내 자치단체의 점자블록 설치 예산에 대한 정보공개 청구와 현장 실태조사 등으로 확인됐다.
출처: 내외뉴스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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