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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신호등’ 최초 도입 도농역 가보니
편의지원센터
2018-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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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몸비족 교통사고 줄이는 효과…어르신 안전에도 도움

 

고개를 푹 숙이고 게임에 열중하며 거리를 걷는 친구들, 이른바 ‘스몸비(Smombie)족’입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 시 사고 위험이 76% 증가한다고 합니다. 횡단보도는 특히 스몸비들의 위험지대인데요. 이런 횡단보도에 ‘작지만 효과가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바로 횡단보도에 바닥 신호등을 설치한 건데요. 스마트폰 사용 보행자(스몸비)의 위험성을 알리고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도입됐습니다. 횡단보도 앞 점자블록 주변에 LED 전구판을 설치해 도로의 안전상황을 보여주는 것으로, 스마트폰을 보면서 고개를 들지 않아도 보행 신호가 변경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바닥 신호등 모습.(출처 = 남양주시)

 

바닥 신호등은 단순히 횡단보도 아래 LED 조명판을 설치한 것일 뿐인데도, 비용을 많이 들이거나 거창한 캠페인을 벌이는 것보다 효과가 큰 편입니다. 지난 1월, 대구 동대구역 앞에 설치돼 5개월 간 시범 운영됐는데요. 한국도로교통공단 조사 결과, 교통신호 준수율이 90%대로 높아졌습니다.

 

주로 유동인구가 많은 전철, 기차역 인근에 시범 설치돼 있는데, 현재 남양주 도농역 횡단보도, 양주시 양주역, 덕정역 횡단보도에 설치돼 있습니다. 수도권에서 가장 먼저 도입한 도농역 앞을 지역 주민인 친구와 함께 가봤습니다.

 


도농역 앞 횡단보도.

 

도농역은 과거 이용객이 적었지만, 최근 근처에 다산신도시가 형성되면서 유동인구가 부쩍 늘어난 곳입니다. 토요일 낮, 도농역 인근은 한산했습니다. 제가 직접 스몸비족처럼 바닥을 보며 횡단보도를 건너 보았습니다.

 

횡단보도에 들어설 찰나, 빨간불이 보여 가던 걸음을 급히 멈췄습니다. 신호등이 빨간불로 바뀌자 바닥 LED 전광판에도 빨간불이 들어왔고, 몇 초 뒤 초록색으로 바뀌자 LED 전광판도 초록색으로 바뀌었습니다. 신호등과 바닥 LED 전광판 사이에 오차는 거의 없었습니다.

 


횡단보도 바닥에 LED 조명이 켜진 모습.

 

지역 주민인 제 친구는 “평소 게임을 즐겨하는 어린 아이들이나 학생들이 바닥 신호등을 보고 걸음을 멈추기 시작했다”며 “바닥 신호등이 교통사고를 줄이는 데 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한 주민은 “길을 걸으며 스마트폰에 열중하다가 자동차 경적소리에 놀라 뒤로 넘어진 적도 있다”며 “바닥 신호등이 설치된 걸 보고 좋은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습니다.

 


밤에 더 진가를 발휘하는 바닥신호등.(출처 = 양주시)

 

바닥 신호등은 밤이 되자 더욱 그 진가를 발휘했습니다. 스몸비족이 아닌 시민들도 빨간 빛을 내는 바닥 신호등을 발견하고는 횡단보도 안전선 뒤로 한 발짝 물러나는 모습이었습니다. 차로가 넓은 경우 시력이 안좋은 분들이나 어르신들이 신호를 식별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 같았습니다.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강렬한 빨간색 LED 조명.

 

바닥 신호등은 올 9월 정식 교통시설로 인정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이렇게 되면 유동인구가 많거나 사고가 잦은 전국 횡단보도 곳곳에 본격적으로 설치됩니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해당기사링크http://reporter.korea.kr/newsView.do?nid=148852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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