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노인시설·주민센터 설치
점자블록·음성안내시스템 전무
"장애인 전용 여가시설 확충돼야”
“시각장애인이 생활에서 가장 불편함을 느끼는 게 ‘이동’인데 올여름은 너무 더워 이동하는 고충을 겪더라도 무더위쉼터를 찾아가려 했습니다. 그런데 무더위쉼터까지 ‘가는 길’이 없어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수원에 거주하는 A씨(24ㆍ여)는 4년 전 시각장애인이 됐다. 시력을 잃은 후 3번째 맞이하는 여름까지는 되도록 실내에서만 지냈지만, 4번째 여름인 올해는 냉방비 걱정이 유독 커 웬만해선 집을 떠나려 했다. 그러던 중 A씨는 지인으로부터 ‘무더위쉼터’가 있다는 것을 알게 돼 매산동에 있는 한 경로당을 찾아갔다.
하지만 A씨는 무더위쉼터 ‘문턱’에도 닿지 못했다. A씨는 “점자블록 없는 울퉁불퉁한 자갈길에, 인근 시설이나 건물을 알리는 음성안내시스템·점자표지판도 전무했다”며 “타인의 도움을 받지 않는 이상 혼자서는 절대 무더위쉼터에 갈 수 없다. 눈이 안 보이는 게 죄가 아닌데 더위에서도 제약을 받아 슬프다”고 하소연했다.
더위를 식히기 위해 마련된 ‘무더위쉼터’의 상당수가 시각장애인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지 않아 사실상 시각장애인 이용을 배제하고 있다.
9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다음 달 30일까지를 폭염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도내 노숙인시설과 경로당, 노인복지관 등 6천922개 시설을 무더위쉼터로 활용하고 있다. 이 중 약 6천200곳에 달하는 90% 상당이 노인시설(경로당, 노인복지관) 또는 주민센터 안에 자리한다.
그러나 이 같은 공공시설 10곳 중 6곳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이 없는 실정이다. 지난해 11월 보건복지부와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가 실시한 ‘공공건물 시각장애인 편의시설 실태조사’를 살펴보면 경기도 내 635개 공공건물 중 시각장애인 편의시설이 갖춰진 곳은 35.7%에 불과하다.
실제 수원 내 무더위쉼터들을 둘러봐도 바닥에 점자블록이 아예 설치돼 있지 않거나, 있어도 입구까지 닿지 않고 도중에 끊긴 경우가 많았다. 또 무더위쉼터임을 알리는 점자표지판이나 음성안내시스템도 전혀 보이지 않았다.
경기도시각장애인연합회 수원시지회 관계자는 “더불어 사는 사회에서 시각장애인은 더위마저도 온전히 식히지 못하고 있다”며 “노인여가시설이 활성화된 것처럼 장애인 전용 여가시설이나 보호시설 등이 확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복지부와 지난달부터 다음 달까지 장애인 편의시설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하는데, 무더위쉼터를 비롯해 각종 시설에 시각장애인용 점자 표시를 새롭게 설치하는 내용 등을 건의하겠다”며 “충분한 조사를 통해 정책적으로 추가적인 대책을 마련토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경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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