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시각장애인은 눈 대신 점자 등을 이용해 정보를 얻고 있다. 그러나 지하철에서는 점자표대로 따라가다 보면 길을 잃기 십상이다”
시각장애인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만들어 놓은 점자표가 이모양이다. 그렇지 않아도 대중교통 편의시설 미흡으로 제한된 생활반경 속에 살고 있지만 그나마 많은 예산을 쏟아 만든 지하철도 이들 교통약자에 대한 배려는 없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교통위원회 소속 송아량 의원(도봉4)은 지난달 27일 의원회관에서 시각장애인 및 교통약자의 교통편의 지원 마련을 위해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와 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문제에 대해 시급히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이 날 간담회는 시각장애인이 지하철 이용 시 제기되는 문제점과 주요 고충을 듣고, 시각장애인의 편의시설 개선과 이동권 보장 대책 마련이 논의됐다.
이날 간담회 참석한 장애인들에 따르면 지하철 승하차번호 및 열차방면 정보를 제공하는 승강장안전문(PSD) 점자안내표지판은 광고판 때문에 출입문 좌·우 양측 면이 아닌 한쪽에만 설치돼 있었다.
시각장애인이 점자안내표지판을 찾기 위해 양쪽을 오가면서 대기 중인 승객과 충돌하는 등 불상사가 초래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기존 설치된 승강장안전문(PSD) 점자안내표지판 중에는 방향이 잘못되거나 잘못된 정보를 안내해 시각장애인의 보행에 혼선을 일으킨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또한 지하철 전동차 내의 도착역에 대한 안내방송의 음량이 특정 구간 소음이 많이 발생할 경우 명료하게 들리지 않아 시각장애인이 도착역 정보를 제공받지 못해 잘못 하차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에서는 지속해서 개선을 요청해 오고 있지만 여전히 개선되지 않아 지하철 이용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송아량 의원은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법’ 제 5조에 따라 교통행정기관은 교통약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보행 및 이동을 할 수 있도록 정당한 편의를 제공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앞으로 한국장애인연합회와 협력해 교통약자 이동권 확보를 위한 의정활동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간담회를 통해 시각장애인의 불편사항을 들으면서 세심한 정책 추진이 필요함을 다시금 느꼈다”며 “민원사항을 적극 검토하고 충분한 조사를 통해 정책적으로 추가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이다”고 약속했다.
출처: 한강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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