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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 시각장애인용 음성유도기 2대 중 1대 불량
편의증진센터
2012-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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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 안상준(lgnumber1@mdtoday.co.kr) 기자
입력일 : 2012-05-11 15:10:23
 
[메디컬투데이 안상준 기자] 서울시내 도시철도 역사에 설치운영 되고 있는 시각장애인용 음성유도기 2대 가운데 1대가 중복방송이 되거나 음질이 불량해 시각장애인들이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교통시민단체인 시민교통안전협회가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지난 4월9일부터 15일까지 서울시내 11개 도시철도 역사에 설치 운영되고 있는 시각장애인용 음성유도기 254대를 대상으로 실시한 동작실태 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조사대상(254대)의 47%인 120대가 중복방송, 음질불량, 고장 등으로 제구실을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호선 중 동묘역의 경우 27개 음성유도기 중 23개가 불량이었으며 노량진역에서는 12개 중 2개가 불량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 2호선 왕십리역은 불량 20개 ▲ 4호선 동대문역은 불량 21개, 고장 2개였으며 ▲ 미아삼거리역에서는 불량 4개, 고장 1개로 나타났다. 또 ▲ 5호선 왕십리역은 불량 2개, 고장 2개였으며 특히 개통된지 얼마 안된 9호선 중에서도 ▲ 국회의사당역 ▲ 여의도역 ▲ 노량진역 등 불량이 각각 9개, 10개, 7개로 집계됐다.

조사를 맡았던 김기복 대표는 “고장율(4.0%)은 지난해 조사 때(6.0%)보다 다소 감소했으나 불량율은 43%로 지난해 30%보다 크게 늘어났다”며 “특히 불량률이 높은 일부역사의 경우 설치한지가 오래된 제품은 성능이 기준에 이르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고 또 관리가 소홀한 문제점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대표는 “음성유도기가 중복방송을 하거나 음질이 불량해 제대로 알아들을 수 없는 경우에는 시각장애인들은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고 또 늘 사용하던 음성안내기가 고장으로 동작을 하지 않을 경우에는 방향 감각을 잃어버려 큰 위험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음성유도기가 시각장애인들에게는 등대와 같은 길안내기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메트로 측은 2010년 이전에 설치된 음성유도기는 일부제품을 제외하고 대부분 음질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반면 최근에 서울메트로 역사에 설치하고 있는 음성유도기는 음질이 매우 깨끗하고 소리가 명확하다며 앞으로 개선공사시 음질이 깨끗하고 성능이 향상된 새로운 제품으로 설치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각장애인들의 독립보행을 위해서는 음성유도기가 큰 도움이 될 전망이나 음성유도기를 동작시키기 위해 필요한 리모컨 보급이 제대로 안 되고 있어 시각장애인들이 음성유도기를 제대로 이용하기가 어렵다는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메디컬투데이 안상준 기자(lgnumber1@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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