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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예산 1900억 투입…서울 이끄는 송파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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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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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7기 지방자치단체가 들어선지 어느덧 1년이 다 되어 가고 있다. 남북 평화무드와 제로페이의 시작, 유치원 보육대란 등 굵직굵직한 대형 이슈들이 잇따르면서 지자체 역할이 정부를 앞지르는 등 활기를 더하고 있다. 이른바 '지금은 자치시대'이다. 그러나 자치분권화 문제는 아직 답보상태로 지자체의 동력을 떨어트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뉴스토마토는> 서울 자치구 단체장들을 만나 지방분권에 대한 생각과 지역의 현안에 대한 대책을 물었다. 토마토TV 뉴스카페 생방송 '토크합니다'에 출연한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지면 기사에 옮겼다(편집자주).

 
박성수 서울 송파구청장이 18일 합정동 토마토TV '김선영의 뉴스카페'에 출연해 구정 운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용준 기자
 
슬로건이 '서울을 이끄는 송파'이다. 어떻게 이끌어 나갈 것인가.
 
인구 70만의 송파구는 서울에서 가장 큰 자치구로, 서울을 이끌만한 잠재력과 조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우선 △일자리 창출 △교육과 보육 △복지와 문화 △안전한 도시 △사람 중심의 도시 개발이라는 5대 분야를 중점 과제로 선정해 추진하겠다.
 
교육분야는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송파형 교육모델’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올해부터 시작될 서울형 혁신교육지구 사업과 연계해 교육의 질을 높일 생각이다. 국공립어린이집은 올해 총 19곳이 개원할 예정이며, 2022년까지 총 37곳을 신설해 각 동별 국공립어린이집을 3곳까지 확대하겠다.
 
초등학생을 위한 보육사업을 마련해 틈새 없는 보육도 실현하겠다.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구립지역아동센터도 2개소를 더 설치할 계획이다. 특히 야간에 아이를 맡기고 싶어도 믿고 맡길 곳이 없는 부모들을 위해 24시간 돌봄서비스를 운영한다.
 
복지·문화 분야에서는 계층별 복지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여성문화회관 등의 교육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여성안심귀가스카우트 등 '여성안심 송파4.0'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어르신 복지를 위해서는 관내 모든 경로당의 시설을 개선하고, 어르신 일자리 사업도 30억에서 64억원으로 확대했다.
 
올해 신설한 장애인 복지과를 중심으로 장애인 평생학습권을 보장하고, 장애인 편의시설을 정비하는 등 장애인 복지정책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안전에서는 ‘송파안전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안전강화대책을 대대적으로 실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사람중심 도시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송파구 내 성내천과 탄천, 장지천과 한강을 하나로 연결해 보행 둘레길인 21.2km의 송파수변올레길을 조성하겠다. 지역주민들의 힐링공간이자 친환경적인 올레길을 만들어 언제, 어디서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도보관광의 명소를 만들겠다.
 
18년 만에 구청장이 더불어민주당으로 바뀌었다.
 
지난해 연말 주민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 조사를 실시했는데, 92.2%가 민선7기 구정 운영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주민들이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분야로는 환경(23.8%)을 꼽았다.
 
미세먼지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국민 모두가 나서야 할 문제이며 송파구는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대책을 추진 중이다. 전국 최초로 미세먼지 제거용 초소형 청소차를 도입하고, 올해 이를 확대할 예정이다.
 
유동인구가 많은 잠실역 사거리에는 미세먼지 전광판을 설치했다. 실시간 미세먼지 제공뿐 아니라, 미세먼지주의보 발령시 전광판을 통해 행동요령도 전파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전국 최초로 올해부터 미세먼지 저감 아파트 인증제를 실시한다. 100세 이상 규모로 새로 짓는 공동 주택이 대상으로, 아파트를 지을 때 미세먼지 저감 방안을 반영하도록 안내하고, 관련 시설을 설치하면 인증 등급을 부여하는 형태다.
 
올해 상반기 중으로 공사가 진행 중인 현장 10곳에도 이동식 미세먼지 측정기도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공사장에서 나오는 먼지와 분진가루에 대한 철저한 관리 감독으로 주민들의 건강이 위협받지 않도록 하겠다.
 
올해 가장 시급한 현안과 중점 추진사업은 무엇인가. 
 
최고의 복지이자 주민의 삶과 직결되는 '일자리' 문제다. 올해 374억원, 2022년까지 총 1985억원의 일자리 예산을 투입한다. 당선 이후 구 최고 자문기구인 송파정책발전위원회를 만들고, 일자리 태스크포스(TF)분과를 운영하면서 일자리 창출을 위한 혁신적 개선 방안을 모색했다.
 
올해 초에는 민선7기 일자리정책 로드맵을 발표했는데, 8대 분야 350개 사업을 통해 좋은 일자리 4만개 창출을 목표로 제시했다. 일자리 TF분과를 확대·편성해 일자리위원회를 새로 만들고, 이를 통해 민간기업 뿐 아니라 잡코리아 등 취업사이트와 일자리 민관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겠다.
 
실효적인 직업능력교육과 고용장려금 사업 등을 통해 취·창업 연계 고용서비스를 강화하고, 청년이나 여성, 어르신, 장애인 등 대상에 맞는 일자리를 만들겠다.
 
신천동 장미아파트가 최근 50층 높이 재건축 추진에 나섰다.
 
아직 조합이 설립되지 않았기 때문에 35층 규제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기에는 적합한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장미 1·2·3차 아파트는 2015년 5월 안전진단을 통과해 재건축사업 추진이 결정되고, 2016년 6월에 조합설립추진위원회가 승인됐다. 현재 추진위원회에서는 조합설립 동의서를 징구 중에 있다. 다만, 재건축 관련 정비계획 변경에 대한 주민의 제안이 있으면 우리구에서는 다수의 주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서울시를 포함한 관련부서 등과 적극 소통하고 협의를 진행할 것이다. 원활한 재건축이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사견이나, 한강변 아파트를 35층 이하로 일률적으로 규제하는 것은 더 이상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최근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어떤 교류를 추진 중인가.
 
송파구는 인도주의적인 사업과 교류를 우선 추진하겠다. 지난해 남북 정상회담 이후 급격하게 변화하는 남북 관계에 발맞춰 ‘서울시 송파구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5000만원 규모의 ‘남북교류협력기금’을 조성했다. 다음달까지 ‘송파구 남북교류협력위원회’를 구성하고 자치구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남북교류사업을 발굴하고 구체화할 계획이다.
 
북한의 산림을 개선하기 위한 나무심기사업을 진행하거나 아산병원 등 송파에 위치한 세계적 의료기관을 연계한 의료보건 지원사업도 검토하고 있다. 한성백제역사문화재와 올림픽 개최도시로 가진 풍부한 문화·체육 인프라를 활용하며 역사·생활체육교류도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해 노무현 재단 감사 자격으로 10·4선언 11주년을 기념하며 평양 땅을 처음 밟았다. 중앙정부와 광역·기초자치단체가 각자 역할을 맡아 상호소통하면서 전방위적으로 남북교류와 협력을 추진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믿는다. 
 
사진/박성수 구청장 페이스북
  
송파구청장은 누구?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2002년 지방선거 이후 처음 배출된 민주당 소속 송파구청장이다. 법조와 행정 경험을 두루 갖췄다. 1964년 광주에서 태어나 서울 용문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사법연수원 23기를 수료했다. 1994년도에 인천지방검찰청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2007년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법무비서관으로 근무하며 검찰과 국정원 개혁 작업을 지도했다. 사법연수원 교수, 울산지방검찰청 부장검사를 지낸 뒤 정계에 입문했다. 그는 민주당의 험지인 송파갑에 출마해 2012년 19대 총선에서 득표율 43.8%,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41.7%로 고배를 마셨다. 그러다 지난해 득표율 56.9%를 기록해 박준희 자유한국당 후보(37.6%)를 여유 있게 앞서 당선됐다. 지난 대선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후보 법률지원단 부단장으로도 활동했다. 박 구청장은 지역 내 우수기업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 생활 맞춤형 교육 시스템 구축, 재건축 촉진과 주거환경 개선 등을 중점 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출처: 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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