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편의시설지원센터

지난 4일 오후 3시께 대곡역 4번 출구서부터 40여m 떨어진 점자블록은 곳곳이 함몰되거나 깨진 채로 방치돼 있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일부 구간에선 아예 뜯겨나가 사실상 점자블록으로써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점자블록은 가로 30㎝, 세로 30㎝의 규격으로 선과 점의 돌기를 이용해 시각장애인의 보행을 돕는다. 

감각을 통해 보행을 하는 만큼 약간의 파손에도 시각장애인의 보행에 큰 불편을 준다. 

대구시각장애인연합회 관계자는 "대곡역 4번 출구를 이용하는 시각장애인들 상당수가 파손된 점자블록으로 적치물과 불법주정차에 사고를 겪는 경우가 잦았다"며 "지금은 초행길이 아닌 이상 아예 점자블록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점자블록을 관리하는 대구국토관리사무소는 인력 등을 이유로 시각장애인의 신고에만 점자블록을 교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대구국토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인력과 예산 등으로 점자블록 교체주기는 따로 없다. 민원이 들어올 경우 담당자가 현장에 가서 일차적인 응급조치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