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지자체에는 횡단보도 앞에 쉼터가 조성되고 있습니다.
잠시 뙤약볕을 피하거나 쉬어가는 곳인데, 시각장애인에게는 안전을 위협한다고 합니다.
강대엽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중증시각장애인 홍서준 씨는 횡단보도 음향신호기를 찾다가 차도로 나가고 말았습니다.
음향신호기가 붙은 신호등을 찾다가 벌어진 일입니다.
횡단보도 앞 구조물이 원인이었습니다.
▶ 인터뷰 : 홍서준 / 시각장애인편의시설지원센터 연구원
- "쉘터(shelter)를 넘어서서 차도 라인을 따라서 연석을 따라서 걷다 보니 상당히 위험하고…."
해당 구조물은 구청이 지난해 10월 설치한 횡단보도 안전 쉘터입니다.
보행자 편의는 도모했지만 시각장애인의 안전은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 스탠딩 : 강대엽 / 기자
- "음향신호기로 가기 위한 길은 비장애인에게도 비좁을 뿐더러 차도 진입을 막는 울타리도 설치돼 있지 않습니다."
인근의 횡단보도 안전 쉘터는 모두 같은 형태로 설치돼 있습니다.
▶ 인터뷰(☎) : 관악구청 관계자
- "저도 현장에서 그건 못 봤어요, 정확하게. (음향신호기 이용을) 방해하고 있는지는 정확하게 못 봤는데…."
쉼터의 벽체 부분을 반대쪽으로 설계하거나 점자블록을 추가로 설치하면 이런 불편은 쉽게 해소됩니다.
해당 구청은 이런 구조물을 올해 안에 50개로 늘릴 계획입니다.
장애인들에게 좀더 세심한 배려가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강대엽입니다.
출처: mbn
해당 기사링크: http://www.mbn.co.kr/pages/news/newsView.php?news_seq_no=390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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