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저상버스 정류장 함량미달 수두룩
편의지원센터
2020-01-30
6387
141개 정류장 중 29% 휠체어 이용자 진입·접근 불가
시내버스 유개승강장 출입구와 실질 보도폭이 90㎝ 미만으로 휠체어 장애인 등이 이용할 수 없는 천안시 백석동 백석그린빌A 시내버스 정류장의 모습. 사진=한뼘인권행동 제공
[천안]천안시가 장애인 등 교통약자 이동 편의를 위해 6개 시내버스노선에 저상버스를 운행하고 있지만 정작 이들 노선의 정류장(승강장) 상당수가 휠체어 이용자의 진입이 불가능한 구조여서 실효성 논란을 낳고 있다.
30일 한뼘인권행동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이달까지 두 달간 천안지역 저상버스 6개 노선 141개 정류장을 전수조사했다. 조사는 호서대학교의 사회 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 지역사회기술(지식)개발 과제로 이뤄졌다.
조사결과 28개소 정류장은 보도폭이 90㎝ 미만으로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실질 보도폭에 미달했다. 서울시의 경우 가로변 시내버스 정류소 설치 및 운영 지침에서 폭이 55-75㎝인 휠체어 장애인들의 편의성 보장을 위해 유개승강장 출입구 폭을 최소 90㎝로 정하고 있다.
저상버스 정류장은 내부도 비좁았다. 조사대상의 32%인 45개소 정류장이 내부에 휠체어 회전반경을 확보하지 못했다.
이런 구조적 제약 탓에 휠체어의 승강장 내부 진입 가·부 항목에서 저상버스 노선 승강장의 29%인 41개소가 휠체어 진입이 불가능한 것으로 판명됐다.
저상버스 노선의 정류장은 외부 환경도 열악했다.
공사중인 1개 소를 제외한 140개소 정류장의 38%(53개소)가 승하차시 방해요인을 안고 있었다. 방해요인은 기타 시설물이 18%로 가장 많았다. 가로수(11%)와 띠 녹지(6%), 가로등(3%)도 뒤를 이었다. 17개소 정류장은 승강장과 점자유도블록 이격거리가 30㎝ 미만으로 시각장애인 충돌 위험이 우려됐다. 정류장의 절반을 넘는 78개소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유도블럭 조차 없었다.
함량미달의 정류장 환경은 교통약자의 저상버스 이용 외면을 부추겼다. 이번 조사에 포함된 운전원 설문에서 저상버스 운전자 7명은 운행시 휠체어 및 유모차 이용 승객이 한 주에 한 명도 없었다고 응답했다.
2019년 발표된 '천안시 교통약자 이동실태 및 만족도 조사'에서도 고령자, 임산부, 영유아 동반자 등 교통약자 245명은 외출시 가장 불편사항으로 '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을 1순위로 꼽았다. 100점 만점에 저상버스 만족도는 59점에 그쳤다.
한뼘인권행동의 최재석 대표는 "수많은 버스 승강장 중 적어도 저상버스 노선의 승강장만이라도 보다 안전하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돼야 한다"며 "승강장 정비 세부 계획 수립과 예산 투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이미 설치된 정류장들은 보도폭 등 현지 여건 때문에 정비에 한계가 있다"며 "앞으로는 교통약자이동편의를 고려해 정류장을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천안시는 395대 시내버스 중 저상버스가 27대로 도입율은 6.85%에 불과하다.
30일 한뼘인권행동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이달까지 두 달간 천안지역 저상버스 6개 노선 141개 정류장을 전수조사했다. 조사는 호서대학교의 사회 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 지역사회기술(지식)개발 과제로 이뤄졌다.
조사결과 28개소 정류장은 보도폭이 90㎝ 미만으로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실질 보도폭에 미달했다. 서울시의 경우 가로변 시내버스 정류소 설치 및 운영 지침에서 폭이 55-75㎝인 휠체어 장애인들의 편의성 보장을 위해 유개승강장 출입구 폭을 최소 90㎝로 정하고 있다.
저상버스 정류장은 내부도 비좁았다. 조사대상의 32%인 45개소 정류장이 내부에 휠체어 회전반경을 확보하지 못했다.
이런 구조적 제약 탓에 휠체어의 승강장 내부 진입 가·부 항목에서 저상버스 노선 승강장의 29%인 41개소가 휠체어 진입이 불가능한 것으로 판명됐다.
저상버스 노선의 정류장은 외부 환경도 열악했다.
공사중인 1개 소를 제외한 140개소 정류장의 38%(53개소)가 승하차시 방해요인을 안고 있었다. 방해요인은 기타 시설물이 18%로 가장 많았다. 가로수(11%)와 띠 녹지(6%), 가로등(3%)도 뒤를 이었다. 17개소 정류장은 승강장과 점자유도블록 이격거리가 30㎝ 미만으로 시각장애인 충돌 위험이 우려됐다. 정류장의 절반을 넘는 78개소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유도블럭 조차 없었다.
함량미달의 정류장 환경은 교통약자의 저상버스 이용 외면을 부추겼다. 이번 조사에 포함된 운전원 설문에서 저상버스 운전자 7명은 운행시 휠체어 및 유모차 이용 승객이 한 주에 한 명도 없었다고 응답했다.
2019년 발표된 '천안시 교통약자 이동실태 및 만족도 조사'에서도 고령자, 임산부, 영유아 동반자 등 교통약자 245명은 외출시 가장 불편사항으로 '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을 1순위로 꼽았다. 100점 만점에 저상버스 만족도는 59점에 그쳤다.
한뼘인권행동의 최재석 대표는 "수많은 버스 승강장 중 적어도 저상버스 노선의 승강장만이라도 보다 안전하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돼야 한다"며 "승강장 정비 세부 계획 수립과 예산 투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이미 설치된 정류장들은 보도폭 등 현지 여건 때문에 정비에 한계가 있다"며 "앞으로는 교통약자이동편의를 고려해 정류장을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천안시는 395대 시내버스 중 저상버스가 27대로 도입율은 6.85%에 불과하다.
출처: 대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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