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1억3800만원 투입 어린이 보호구역 내 어린이 보호구역 내 과속단속카메라 증설, 태양광 LED 안전표지판 설치, 등하굣길 보행신호기 설치, 노후·파손 안전펜스 교체, 횡단보도 앞 대기 공간 확장,보호구역 연계 보행안전시설물 정비, 노란신호등 설치 등 안전시설 대폭 확충...초등학교 주변 ‘스마트 교차로 알림이’시스템도 구축…전국 최초로 아동 통학차량에 관한 ‘어린이 안전 조례’도 제정
“어린이와 관련한 사고 소식을 접할 때마다 마음이 너무 아프다. 어린이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어린이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다방면으로 힘쓰고 있다”
이성 구로구청장이 아시아경제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2010년 첫 선거를 치렀던 당시 제1 공약이 ‘아이 키우기 좋은 구로’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는 많은 지자체가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얘기하고 있지만 당시에는 매우 낯선 슬로건이었다. 이 구청장은 3선의 과정을 거치며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많은 정책을 펼쳐왔다. 최근에는 어린이 안전 사각지대 해소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올해 41억3800만원을 투입해 어린이 보호구역 내 안전시설을 대폭 확충한다. ‘민식이법’으로 알려진 도로교통법 개정안을 바탕으로 초등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등의 주변 교통안전시설 전반을 확충, 개선하는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 종합대책’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어린이 보호구역 내 과속단속카메라 증설, 태양광 LED 안전표지판 설치, 등하굣길 보행신호기 설치, 노후·파손 안전펜스 교체, 횡단보도 앞 대기 공간 확장, 보호구역 연계 보행안전시설물 정비, 노란신호등 설치 등 신규 사업을 펼친다.
구로형 어린이 보행특화거리인 ‘아마존(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존)’ 조성, 옐로카펫·노란 발자국 설치, 과속경보표지 확충, 과속방지턱 신설 등의 사업도 계속 추진한다. 어린이 보호구역 내 CCTV도 해마다 증설해 2010년 164대에서 지난해 말 기준 516대까지 늘렸다.
최근에는 구일초, 오류남초, 동구로초, 덕의초 등 4개 학교 주변 도로에 스마트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교차로 알림이’도 설치했다. 교통상황을 실시간으로 측정, 표출해 운전자와 보행자에게 알려주는 안전시설물이다.
운전자용 알림 패널은 운전자가 본인 자동차의 속도를 인식해 과속하지 않도록 안내한다. 보행자용 알림 패널은 시각정보와 음향정보를 통해 보행자에게 차량접근 상황을 알려 준다. 두 장비 모두 차량이 접근하지 않을 때는 교통안전문구를 띄워 주민들의 교통안전 의식을 제고한다. 2018년 2곳에 이미 설치, 올해 6곳에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구로구는 2018년부터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어린이집 안심서비스도 펼치고 있다. 사물인터넷망, 어린이가 소지하는 단말기, 통학차량과 어린이집에 부착한 위치확인 단말기 등을 통해 어린이 관련 정보를 부모와 어린이집 교사에게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서비스다. 어린이와 통학버스의 위치, 승·하차 시간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통학 차량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이성 구청장은 2013년 전국 최초로 어린이 통학차량에 관한 ‘어린이 안전 조례’도 제정해 눈길을 끌었다. 어린이 통학차량 특별보호, 통학차량 기준, 어린이 보호구역 지정 및 관리, 어린이 안전교육 실시 등의 내용을 담았다.
어린이가 탑승한 통학차량을 추월할 수 없도록 하고 통학차량이 어린이를 승하차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을 때는 일시정지 후 서행하도록 규정했다. 또 통학차량 운전자가 어린이의 착석 여부를 살핀 후 출발하도록 정했다.
조례에 따라 해마다 200개소 안팎의 학교와 보육시설을 돌며 어린이 안전교육도 실시한다. 자연재난, 물놀이사고, 교통사고, 성폭력 및 유괴 등을 주제로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교육한다.
이성 구청장은 “어린이들이 위험상황을 가상으로 체험해보고 이에 대한 대처법을 익히고 있다”며 “매회 만족도 조사를 해 교육 내용 개선에도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초등학교에 Non-GMO 식재료를 공급해 급식의 질과 안전성도 높이고 있다. 지난해 3개 학교에서 올해 10개 학교로 지원 대상을 넓힐 계획이다.
이성 구청장은 “다양한 사업을 통해 어린이들의 안전에 빈틈이 없는지 꼼꼼히 챙기겠다”며 “지역의 미래인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놀며 자랄 수 있도록 파수꾼 역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출처 : 아시아경제
해당 기사링크 : https://view.asiae.co.kr/article/2020031607440638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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