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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의 날 기획] 장애인에게 여전히 높은 사찰 문턱
편의지원센터
2020-04-20
6033

오늘은 40번째를 맞는 장애인의 날입니다.

하지만 장애인들이 사찰에 들어서고 법당을 참배하는 등 신행 생활을 하는데, 여전히 어려움이 적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장애인들의 사찰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 권송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개학'을 하루 앞둔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립서울맹학교에서 통합과학 과목을 담당하는 박동해 선생이 불이 꺼진 교실에서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자료사진)
 

 

자비의 종교로 여겨지는 불교는 정작 장애인들에게는 가까이 다가가기 힘든 종교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많은 사찰이 산중에 자리한 데다 사찰까지 가는 길에 계단이 많고 경사가 깊어 장애인이 찾아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장애인 포교 인력과 사찰의 장애인 편의시설 등이 다른 종교에 비해 부족한 것도 사찰로 향하는 장애인들의 발길을 돌리게 만들고 있습니다.

김철환 ('장애의 벽을 허무는 사람들' 활동가 / 작년 5월 29일): "(장애인들의) 물리적인 접근이 좀 쉽지 않고 두 번째는 시각이나 청각이나 발달장애처럼 이 분들을 위한 별도의 서비스가 필요하거든요. 그런데 지금 사찰에서 별도의 서비스를 인지하는 곳이 별로 없어요. 그러니까 가더라도 인지를 못하고 그러다보니 어렵습니다."

이에 따라 장애인들의 사찰 진입과 신행 생활에 어려움이 없도록 보다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우선 흴체어를 탄 장애인들이 사찰 경내에 쉽게 들어올 수 있도록 조립식 경사로와 점자블록 설치를 확대하고, 법당과 템플스테이관 등 각종 시설의 출입 문턱을 낮추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최명숙 (장애인 불자모임 '보리수아래' 회장): "바람이 있다면 지금 개선이 많이 됐지만, 장애인들이 가서 템플스테이를 하거나 사찰 체험을 할 때도 조금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종무원들이 교육도 시켜주시고, 편의시설도 갖춰주시면 어떨까 생각이 들어요."

대다수의 사찰 화장실에는 장애인 전용 화장실이 갖춰져 있지만, 문이 좁거나 문턱이 높아 진입이 힘들고, 내부에는 휠체어를 회전시킬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되지 않아 불편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지팡이 등을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해 경내에 안전 손잡이, 핸드레일을 설치하거나 법당 내에 간이의자를 설치해 장애인들의 불편을 해소하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청각 장애인들을 위해서는 법회를 봉행할 때 수어 통역사를 배치해 스님들의 법문을 장애인들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이와함께 시각 장애인들이 예불이나 법회에 직접 참여하기를 원할 때는 점자로 편찬된 불교 의식집이 있다면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시각 장애인들을 위한 점자 경전이나 음성 도서 등을 사찰에 비치해 놓고, 필요한 불자들에게 배포하는 것도 장애인 포교 활성화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장애인들을 바라보는 일반 불자들의 편견과 왜곡된 시선을 바로잡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해성스님 (연화원 원장, 조계종 포교원 장애인전법단 사무국장): "장애인이 좀 색다른 사람, 이상하다는 차별적인 편견보다도 저분들이 바로 내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우리는 또 부처님 제자들이잖아요. 부처님께서는 평등사상을 강조해 주셨어요. 지금도 조금조금 많이 나아지고 있으니까, 그래도 많은 희망이 보입니다."

사찰을 찾은 장애인들에 대한 관심과 배려에다 이들이 나와 다른 대상이 아니라 함께 부처님 법을 공부하는 도반이라는 인식이 정착될 때 장애인 포교도 활성화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출처 : BBS NEWS

해당 기사링크 : http://news.bbsi.co.kr/news/articleView.html?idxno=983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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