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도 승강장, ‘추락사고’ 위험 높아
편의증진센터
2012-07-09
6450
수인선 역사 재점검 결과…음성유도기도 ‘엉망’
개선 노력 불구 불편 여전, 배수로 덮게는 양호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2-07-05 09:41:05
▲배수로 덮개를 개선해 휠체어 및 시각장애인들이 안전하게 보행 할 수가 있다. ⓒ박종태 |
이는 시흥 오이도∼인천 송도(13.1km) 구간이 개통한 것으로 오이도, 월곶, 소래포구, 인천논현, 호구포, 남동인더스파크, 원인재, 연수, 송도역이 있다. 오이도역을 제외한 8개 역사는 새로 지어진 것.
이에 에이블뉴스는 지난달 24일 수인선 일부 구간 개통에 앞서 이들 역사의 장애인 편의시설 실태를 점검한 결과 문제가 됐던 사안과 공사가 진행 중으로 점검하지 못했던 음성유도기를 지난 3일 점검했다.
점검 결과 8개 역사에 설치된 음성유도기는 한마디로 심각한 수준이었다. 여러 대가 동시에 동작하는 가하면 가까이에서 음성유도기를 작동해야만 동작했다. 이날 점검에 동참한 인천논현역의 한 직원도 ‘문제가 심각하다’고 공감했다.
배수로 덮개의 간격이 넓어 ‘휠체어 바퀴’나 ‘흰지팡이’가 빠져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월곶, 소래포구, 인천논현역 광장의 배수로 덮개는 안전하게 설치돼 있었다.
8개 역사에 마련된 장애인화장실도 개선의 흔적이 보였다. 먼저 화장실내 세면대 손잡이는 기존 고정식을 가동식으로 변경, 휠체어장애인들이 화장실을 넓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휠체어장애인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등받이도 설치됐다. 다만 월곶, 소래포구, 인천논현역은 등받이가 거꾸로 설치돼 개선이 필요했다.
비상호출벨은 여전히 월곶과 연수역을 제외하고 용변기 뒤쪽에 설치돼 시정이 필요했다. 송도역에 설치된 비상호출벨도 여전히 손이 불편한 장애인들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돼 있었다.
연수, 송도역에 설치된 세면대는 목발 짚는 장애인들이 사용하기 불편하게 낮게 설치돼 있었다.
원인재역은 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남·여 화장실을 구분하는 점자안내판이 미 설치돼 있었다. 점자블록 역시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았다.
개선이 요구됐던 각 역사 엘리베이터 출입문 앞의 점자블록 및 역사 내 무분별한 점자블록과 호구포역 경사로에 설치된 점자블록 역시 철거되지 않고 그대로였다.
각 역사 입구에 설치된 촉지도식 안내판은 반구형으로 설치됐고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들 위해 음성을 통해 정보를 들을 수 있도록 음성버튼을 새롭게 설치했다. 하지만 촉지도식 안내판까지 연결되는 점자블록과 직원호출벨은 여전히 설치돼 있지 않았다.
월곶역 남자화장실 소변기는 중증장애인들이 사용하기 편하도록 옮겨 설치했다. 다만 인천논현역 남자 장애인화장실은 출입문 버튼이 고장 나 사용할 수가 없었다.
또한 각 역사 승강장에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지 않고 승강장과 전철사이의 간격이 넓어 휠체어장애인들은 뒤로돌아 전철을 조심스럽게 타고 있었다.
특히 오이도역 승강장에 설치된 가드레일과 계단 벽 사이가 너무 좁아 개선이 시급했다. 전동휠체어·스쿠터를 이용하는 중증장애인들이 가드레일 바깥쪽으로 이동하면서 철로로 떨어질 위험이 높았다. 이 때문에 제2의 오이도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을까 우려됐다.
이에 대해 오이도역 직원은 “휠체어장애인의 추락사고 위험을 알고 있다”며 “가드레일 설치 시정을 본사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외 철도 시설관리공단 직원은 “전반적으로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이 잘못 설치된 곳은 시정하도록 지시를 했다”고 설명했다.
▲8개 역사에 설치된 음성유도기는 동시에 동작하는 가하면 가까이에서 리모컨을 눌러야 작동이 됐다. ⓒ박종태 |
▲8개 역사 입구에 설치된 촉지도식 안내판이다. 시각장애인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한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
▲소래포구, 인천논현, 호구포, 남동인더스파크, 원인재역은 용변기 뒤쪽에 비상호출벨을 설치했다. 송도역은 중증장애인의 손이 닿지 않은 곳에 설치돼 있었다. ⓒ박종태 |
▲인천논현역의 남자 장애인화장실은 개통한지 며칠 되지 않았지만 출입문이 고장 나 사용이 불가능하다. ⓒ박종태 |
▲월곶역 남자 화장실내 소변기 손잡이를 목발 및 휠체어장애인들이 이용하기 편한 곳으로 옮겨 설치했다. ⓒ박종태 |
▲소래포구역의 승강장과 전철사이의 간격이 넓어 전동 휠체어장애인이 뒤로돌아 전철을 타고 있다. ⓒ박종태 |
▲오이도역 수인선 승강장에서 4호선으로 환승할 때 전동스쿠터 장애인은 승강장 가드레일과 계단 벽사이가 너무 좁아 통행 할 수가 없다. ⓒ박종태 |
▲전동스쿠터 장애인이 위험을 무릎 쓰고 가드레일 바깥으로 통행을 하고 있어 제2의 오이도 사고 위험이 매우 높다. ⓒ박종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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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 기자 (so0927@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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