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주의 한 마을 보행자 도로에 주차 방지 구조물이 무더기로 설치됐습니다.
청주시는 주민 안전을 위해서라는데, 주민들이 오히려 반발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현장 K, 정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청주시의 한 중학교 근처 도로입니다.
지난달, 폭 1.5m가량의 인도와 자전거 도로 한가운데에 주차 방지 구조물, 볼라드가 설치됐습니다.
이곳 100여m 사이엔 볼라드가 10개나 되는데요.
모두 인도와 자전거 도로 정중앙에 설치됐습니다.
최근, 시각 장애를 앓고 있는 한 주민이 이 구조물에 걸려 넘어져 다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조남현/시각 장애인 보호자 : "(설치된 걸 알리는) 점자 블록도 없고, 이 상태로 철거하지 않고 계속 놔두면, 앞으로 겨울이 오면 더 위험하죠."]
구조물이 어두운색인 데다 야간 반사 표시도 확연하지 않다고 주민들은 말합니다.
결국, 설치 한 달 만에 주민 750여 명이 철거 민원을 제기했습니다.
[김충배/청주시 수곡동 : "이렇게 한 데가 없어요, (주차 방지) 봉을 전시장 마냥 해놨는데, 이것은 나라의 세금을 낭비하는 거라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청주시는 일대 불법 주정차와 사고 등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해명합니다.
시설물을 설치해야 수시로 인도에 진입하는 차량을 막을 수 있단 겁니다.
[박상욱/청주시 도로안전팀 :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했는데, 사업 추진 연초부터 경찰서와 도로교통공단이랑 충분히 협의를 해서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설치 이후에도 불법 주정차는 여전합니다.
[정은선/청주시 문화동 : "밤에는 좌우, 앞쪽으로도 주차가 가능해요. 왜냐면 (인도로) 들어오는 진·출입로가 있다 보니까..."]
민원이 잇따르자 청주시는 안전시설 보강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시설을 철거하고 차라리 불법 주정차 단속을 강화해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출처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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