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경계석 높아 휠체어 이용 한계…점자블록도 미흡
각종 시설물 가로막혀 제 기능 상실…사고위험도 우려
제주지역 횡단보도 곳곳이 장애인 등 보행 약자를 배려하지 않은 채 설치되면서 오히려 보행자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횡단보도 진입로의 경우 경계석은 높게 형성된데다 각종 인도 시설물까지 무분별하게 조성되면서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실제 23일 제주시 북성로의 한 횡단보도를 확인한 결과 시각장애인의 진입 등을 유도하기 위한 점자블록은 어디에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또한 인도 경계석까지 높아 휠체어를 이용할 경우 횡단보도 진출·입은 불가능한데다 일반인조차 횡단보도를 벗어나 차도를 넘나드는 등 사고 위험이 우려되고 있다.
제주시 공설로 인근 횡단보도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높은 경계석과 함께 공중전화 부스 등 각종 시설물이 진·출입로를 가로막으면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운전자 시야까지 방해, 보행자를 미처 보지 못한 한 운전자는 횡단보도 앞에서 급정거하는 등 아찔한 상황도 목격할 수 있었다.
게다가 인근에는 제주시외버스터미널이 조성, 버스 등 차량 통행이 잦은 구간이지만 신호등은 설치되지 않으면서 보행자 통행 불편이 잇따르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 A씨는 "일반인도 차도로 돌아서 가는데 휠체어 이용은 사실상 한계"라며 "이 같은 상황이 몇 년째 지속되고 있지만 개선조차 이뤄지지 않으면서 장애인 등의 보행권은 나 몰라라 하는 것 아니냐"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 관계자는 "횡단보도 조성 시 관계기관과 협의 후 인도 경계석을 낮추는 등 보수를 진행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점검을 통해 보행 약자의 불편을 최소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출처 : 제민일보
해당 기사링크 : http://www.je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706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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