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편의시설지원센터

▲관악농협 농산물백화점 건물. ⓒ박종태

서울 관악구 조원동 소재 관악농협 하나로마트가 지난 19일 서울시의 ‘서울형 장애물 없는 건물’로 인증을 받았다.

서울형 장애물 없는 건물 인증제는 서울시가 지난해 시민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한 ‘무장애 도시, 서울’을 만들 목적으로 도입해 추진하고 있는 제도다.

이번에 서울형 장애물 없는 건물 인증을 받은 관악농협 하나로마트는 관악농협 농산물백화점내 지하 1층에 마련돼 있다.

농산물백화점은 지하 5층 ~지상 6층 규모의 건물로 지하 5층~지하 2층은 주차장이다. 장애인전용주차장은 지하 2층에 마련돼 있으며 총 8대가 주차할 수 있다.

하지만 장애인 편의시설 점검 결과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하나로마트 출입문에는 시각장애인들 위한 점자불록이 설치돼 있었지만 구매를 위한 천막 및 옷이 진열되면서 시각장애인들이 출입을 저해했다.

안내데스크에는 장애인접수대 및 청각장애인 화상전화기가 설치돼 있었지만 박스가 쌓여 있어 휠체어장애인들이 접수대까지 접근하기 어려웠다. 장애인을 위한 고민과 배려가 아쉬운 부분이다.

지하 1층에 설치된 남녀 장애인화장실의 이용도 불편이 예상됐다. 장애인화장실 입구는 이용이 쉽도록 터치식자동문으로 설치된 반면 내부는 개선이 필요해 보인 것.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으로 용변기에는 중증장애인을 위한 등받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세면대에는 손잡이가 없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들의 불편이 예상됐다.

휴지걸이는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들이 사용하기에는 높은 위치에 설치돼 있었었다.

지하 1층의 비장애인 여자화장실 입구 점자블록 위에는 박스가 쌓여 있어 시각장애인들이 걸려 넘어질 위험이 있었다.

한편 서울시는 인증심사 총평을 통해 ‘대부분 지적사항을 보완했으나 화장실 및 출입구 등 일부가 미흡해 추가 시정을 요청했고 이에 시정을 완료했다며 향후 지속적인 시설관리가 요구 된다’고 밝혔다.

▲관악농협 하나로마트 출입구 앞 점자블록위에 천막 및 옷걸이가 설치돼 있어 시각장애인들이 자칫 부딪힐 염려가 있었다. ⓒ박종태

▲안내데스크 옆에 화상전화기 및 장애인접수대가 설치돼 있다. ⓒ박종태

▲장애인접수대 앞에 박스가 쌓여 횔체어장애인이 출입하기 불편하다. ⓒ박종태

▲비장애인 여자화장실 입구 앞에 시각장애인들 위한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만 박스가 쌓여 있어 시각장애인들이 위험하다. ⓒ박종태

▲남·여 장애인화장실 공통으로 용변기뒤 등받이가 없고 응급시를 대비한 비상호출벨 대신 인터폰이 설치돼 있다. 세면대에는 손잡이도 설치돼 있지 않다. ⓒ박종태

▲지하 2층에는 총 8대를 주차할 수 있는 장애인 전용주차장이 있다. 하지만 장애인 마크가 조그만해 찾기 불편하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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