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시(山西) 윈청(運城)의 한 슈퍼마켓이 뜨고 있다!
시각장애인들이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슈퍼마켓 입구에서 진열대 앞까지 시각장애인 유도블록(점자블록·안전유도블록)을 설치했다.
💖“인도에 점자블록을 설치할 수 있는데
왜 슈퍼마켓에는 설치할 수 없을까?”
왜 슈퍼마켓에 점자블록을 설치할까?
90년대생 점장 리웨이쉬안(李偉瑄)은
슈퍼마켓 옆이 바로 안과 병원이어서
시각장애인들이 진료를 받으러 왔다가
종종 슈퍼마켓에 들러 물건을 사기도 한다면서
이때 그는 점원들에게 가서 도와주라고 하는데
매장이 바빠 도와주지 못할 때
시각장애인들은 당황해 어쩔 줄 몰라 한다고 말했다.
리웨이쉬안의 사촌형도 시각장애인이다.
“예전에 사촌형은 외출하길 아주 싫어해
혼자서 물건을 사러 간 적이 거의 없다”면서
“사촌형은 다른 사람에게 민폐를 끼칠까 봐 두려워한다”고 말했다.
리웨이쉬안은 시각장애인들을 관찰한 적이 있다.
시각장애인은 쇼핑할 때 안내해 주는 사람이 없으면
상품과 브랜드를 구별하기 어렵다.
그는 “시간이 오래 되면 그들은 외출해 쇼핑하는 것 을 싫어하게 된다.
인도에 점자블록을 설치할 수 있는데
왜 슈퍼마켓에는 설치하지 못하겠는가?”라고 말했다.
‘슈퍼마켓 점자블록’ 아이디어가 떠오른 후
그는 채 1주일도 안돼
점자블록 구매, 설치, 테스트를 완성하고
50m 길이의 노란색 점자블록을
매장 안에 크게 한 바퀴 빙 둘러 설치한 후
각 진열대 앞으로도 점자블록을 연장했다.
그는 “점자블록을 다 설치하고 나서
사촌형에게 체험해 보게 했더니 무척 편리하다고 말했다”라고 소개했다.
△슈퍼마켓 안의 점자블록 [사진 제공: 취재원]
💖점자라벨, 배리어프리 결제…
원스톱 서비스로 시각장애인 돕는다
리웨이쉬안은
점자블록 외에도
장애인 편의시설을 슈퍼마켓 안에
새로 설치했다면서
“점자라벨, 배리어프리(barrier-free·무장애) 결제 통로,
자원봉사자 서비스, 휠체어 등을 설치했고,
시각장애인이 안내견을 데리고 슈퍼마켓에
들어올 수 있도록 했다.”
△슈퍼마켓 안의 점자라벨
시각장애인은 슈퍼마켓에 진입한 후
점자라벨을 터치해 쇼핑구역을 파악한 다음
점자블록을 통해 진열대 앞으로 이동해
점자가격표에 따라 마음에 드는 물품을 고르고
마지막으로 배리어프리 결제로 쇼핑을 마친다.
“결제 단말기에 휴대폰을 살짝 갖다 대면 계산할 수 있고,
전용 카운터도 문 입구에 있어 편리하게 나갈 수 있다.”
💖“고마워요.
이제 혼자서도 쇼핑할 수 있게 됐어요!”
슈퍼마켓이 점자블록을 선보인 지 2달이 다 돼 간다.
많은 시각장애인들이 체험을 하고 나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어떤 여성 시각장애인은 쇼핑 후
리웨이쉬안의 손을 잡고
“고마워요, 이제 혼자서도 쇼핑할 수 있게 됐어요!”라고 말했다.
△쇼핑을 하러 온 시각장애인 고객 [사진 제공: 취재원]
그녀의 말은 리웨이쉬안의 가슴에 깊이 와 닿았다.
“당시 마음은 기쁘기도 하고 괴롭기도 했다.
기뻤던 것은 그 분 같은 분들이 자유롭게 쇼핑할 수 있게 되어서였고,
괴로웠던 것은 우리가 더 잘 할 수 있고, 더 많이 할 수 있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해서였다.
지금은 과학기술이 발전했으니 특수계층을 내버려두어선 안 된다.
과학기술을 활용해 그들이 진정한 편리함을 느낄 수 있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자원봉사자가 시각장애인의 쇼핑을 도와주고 있다. [사진 제공: 취재원]
슈퍼마켓 한쪽 귀퉁이
고객 의견함에는
“특수계층의 니즈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장님의 공익심에 ‘좋아요’를 눌러요.”
“인정 많은 사장님 삼촌께 칭찬 스티커를 붙여드릴게요”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리웨이쉬안은
다른 슈퍼마켓 13곳에도
점자블록과 장애인 편의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라면서
“여러분들이 성원해 주셔서 더욱 자신감을 갖게 됐습니다.
앞으로 공익활동을 더 많이 할 생각입니다.
다른 상점도 슈퍼마켓 점자블록을 참고하셔서
저와 함께 더 많은 장애인들을 도와주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리웨이쉬안 점장 [사진 제공: 취재원]
💖네티즌: 사랑은 장애가 없습니다.
이런 조치는 정말 훈훈해요!
네티즌은
“슈퍼마켓의 방법은 특수계층을 배려할 수도 있고
일반 고객에게 영향을 끼치지도 않으므로
긍정 에너지로 가득 차 있다”라고 감탄했다.
번역: 이인숙
원문 출처: CNR 위챗 공식계정
출처 : 인민망
해당 기사링크 : http://kr.people.com.cn/n3/2021/0202/c203281-981545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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