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실에서] 코로나19 시대의 장애인 정보접근에 대한 성찰
편의지원센터
2021-03-04
4443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감염위험에 따른 스트레스와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감염병 확산의 위기 속에서 최우선으로 해야 할 것은 사람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다. 이는 결코 차별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넘어,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받는 위기에 처해 있다. 이런 상황 속에 장애인들의 안전은 더욱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감염병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한 마스크 착용의 일상화로 장애인들이 의사소통에 매우 불편함을 겪고 있다. 특히 공공시설의 경우 건물 내 장애인 편의시설이 부족하여 재난정보의 접근에 많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따라서 청각?언어 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장애인을 위한 발 빠른 행정적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다.
감염병 극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감염에 대처할 수 있는 정확한 정보 전달 및 공유가 중요하다. 감염 관련 정보를 활용할 수 있을 때 비로소 감염병에 대한 예방과 대응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19 정보 공유에 있어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비대면 접촉이라는 기조 속에 대부분 재난정보는 디지털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디지털 기기 사용에 어려움을 느끼는 장애인들은 감염병 예방을 위한 지역사회의 재난정보 및 대처법 등이 포함된 정보 접근 권리마저 소외된 채 정보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실정이다. 그로 인해 재난정보가 부족한 대다수 소외계층과 장애인들은 사회의 무관심과 정보 부족으로 감염 위험에 내몰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안타까운 마음을 지울 수가 없다.
장애인들이 정보에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비장애인들과의 격차 극복을 위한 방법의 하나로 광주시의회에서는 「광주시 공공시설 내 청각?언어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및 수어활성화 지원 조례」를 제정하였다. 이 조례는 공공시설 내에 청각?언어 장애인들을 위한 편의시설을 설치하고,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자막 및 수어통역 등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보 취약계층인 장애인과의 소통을 통한 정보 전달과 공공시설 내 정보화 서비스에 대한 정당한 편의 제공을 의무화하여 장애인의 정보 접근성 보장은 물론 안전한 권리증진을 도모하고자 한다. 광주시의회에서는 이러한 최소한의 행정서비스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구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유니버셜 디자인을 통해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개선 및 사회 전 분야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자 한다. 이는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대부분의 건축물 내에 장애인 편의를 위한 경사로 및 엘리베이터, 장애인 화장실을 비롯해 시각장애인 유도 점자블록, 음성안내 유도신호장치, 계단 핸드레일 등을 설치하도록 제도화하는 것이다. 이렇듯 장애인에게 비장애인들과 동등하게 각종 정보와 행정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행정의 문턱을 낮춰 장애인과 소통하고, 필요로 하는 것을 찾고, 그들을 위한 복지서비스를 발굴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나갈 것이다.
정보의 편중과 격차가 없는 사회, 배려하고 차별 없는 세상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장애 유형별 특성을 고려하여 이용자 중심의 맞춤형 정보복지를 실행해야 한다. 그리고 정보의 접근성을 높이고 장애인 복지서비스가 단절되지 않도록 교육, 근로, 문화, 사회활동 등 모든 생활영역에서 장애인을 사회적으로 포용할 수 있는 인식개선에 공감해야 한다.
정보 취약계층에게 비장애인과 동등한 자료 제공으로 정보 접근성을 확대하여 그들이 사회에 안정적으로 참여하고 일상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장애인의 권리보장 및 정보화 접근 체감도 증진을 위해 소통을 강화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더욱 큰 관심을 쏟아야 할 것이다.
임일혁 광주시의회 의장
출처 : 중부일보
해당 기사링크 : http://www.joongboo.com/news/articleView.html?idxno=363475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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