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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문화회관 장애인 진출입 불편 여전”
편의지원센터
2021-04-02
4275

3억 들여 리모델링 진행했지만

차량 오가는 경사로 사고 위험

휠체어로 정문 오르기 버거워

잔디공원 가는 길도 어려움 지적

 

휠체어로는높은산책로
30일 대구 서구 문화회관에서 이현공원으로 연결되는 입구에 ‘유모차·휠체어 통행가능구간’이라는 안내 푯말이 설치돼 있으나 산책로 진입 경사도는 높게 조성돼있다. 전영호기자


대구 서구문화회관의 장애인 진입 문제에 대한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30일 서구문화회관에 따르면 특별교부금 3억을 투입해 지난 1월 11일부터 2달여간 문화회관 1층 로비 확장, 전시실 환경 개선 등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 서구문화회관 정문 출입구 우측에 장애인용 경사 출입로를 신설했다.

공사 후에도 서구문화회관을 이용하는 장애인은 여전히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휠체어로는 정문까지 오르는 길부터가 버겁기 때문이다. 문화회관 지하 출입구와 정문 등 주요 출입구 2곳 중 지하 출입구가 코로나19 여파로 폐쇄되면서 현재 정문만 사용할 수 있는 상태다. 장애인 이용자들은 장애인 주차장과 가까운 지하 출입구를 주로 사용해왔다.

문제는 장애인 주차장에서 정문까지 도달하기 위해선 계단을 오르거나 차량이 오가는 경사로를 지나야 한다는 점이다. 이 경사로의 차도와 보도는 시선유도봉으로만 구분돼 있다. 또 길이 90도로 꺾이는 탓에 시야 확보가 힘들어 안전사고 위험이 높다는 지적을 산다.

문화회관 뒤편 잔디공원으로 가는 길도 지적 대상이다. 장애인 주차장 바로 옆에 잔디공원 진입로로 이어지는 통로가 있지만, 이 길을 지나려면 대리석 벽돌로 된 턱을 넘어야 한다. 장애물을 피해 잔디공원 진입로에 가려면 길을 크게 둘러가야 한다.

진입로 초입에는 ‘유모차·휠체어 통행가능 구간’ 팻말이 붙어 있지만, 핸드레일이 없는데다 경사가 최대 13도로 높아 어려움은 이어진다. 현행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보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장애인 등의 통행이 가능한 ‘접근로’의 기울기는 최대 5도, ‘경사로’의 기울기는 최대 7도로 규정돼 있다. 접근로와 경사로는 크게 손잡이 설치 유무로 구분한다. 손잡이가 없는 길은 경사가 5도만 넘어도 휠체어 이용자가 혼자 이용하기 힘들다는 의미다.

이민호 다릿돌장애인자립생활센터 권익옹호팀장은 “해당 언덕길은 좌우에 핸드레일이 없고 경사가 가파른데다 좁고 구불구불해 사고 위험이 크다. 충돌은 물론 추락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며 “문화회관으로 가는 길 역시 점자블록이 전혀 없고 위험도가 크다. 이 외에도 크고 작은 불편요인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문화회관의 장애인 배려 부족 문제는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지적된 바 있다.

문화회관은 내부적으로 개선 논의를 진행 중이라는 입장이다. 문화회관 관계자는 “문화원(지하 출입구) 입구 개방은 현재도 내부 논의 중인 사안이다. 다음달에는 신설된 장애인 출입로에 핸드레일을 달고 통행로에 점자보도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잔디공원 경사로에 대해서는 “구청과 논의를 하고 있지만 해결책을 찾기가 힘들다. 현재로서는 사업비를 추가로 들여 기계 레일 설치하는 방안밖에 해답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출처 : 대구신문

해당 기사링크 : https://www.idaegu.co.kr/news/articleView.html?idxno=34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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