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형·경관 디자인 및 옥외광고업계, 관급 공사 대거 수주
중앙정부 이어 각 지자체들, 관련 조례 제정 도시디자인에 접목
공원 전역에 유니버설 디자인이 적용된 서울 연남동 경의선 숲길 공원 입구 모습.
유니버설 디자인으로 불리는 ‘무장애(배리어 프리, Barrier Free) 디자인’이 점차 장애인이나 사회적 약자를 포용하는 보편적 생활디자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중앙정부에선 이미 관련법을 지난 2015년 제정, 시행하고 있고, 관련 조례를 제정해 정책적 실천을 지방자치단체들도 늘어나고 있다. 그로 인해 조명이나 조형물 제작업체, 경관디자인, 옥외광고, 목재사인 등의 관급 수주 공사의 핵심 콘텐츠가 되고 있다. 또한 관공서의 발주 물량도 날로 증가하고 있어, 소규모 사업장이나 중소기업이 대부분인 관련업계엔 유망한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무장애 디자인’, 이른바 ‘유리버셜 디자인’은 공공시설‧교통‧정보시스템 등 생활 전 영역에 대한 접근권이 모든 주민에게 평등하게 주어지도록 하는 디자인이다. 국내에선 지난 2015년엔 BF 인증(Barrier Free,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 법이 새로 제정되었다. 또 2020년부터는 중앙정부는 물론, 시․군․구 등 공공청사 리모델링을 할 때 유니버설디자인 요소를 반드시 적용하도록 했다. 공공청사에선 접근이 쉽도록 정보를 제공하는 안내시설을 설치하고, 장애인 전용주차구역과 교통약자를 위한 주차구역에 장애인 이동 통로를 설치하고 적절한 안내표시와 유도표시를 설치토록 했다.
이는 사회적 약자의 평등한 보행권과 접근권을 보장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이들의 접근이 쉽도록 정보제공 장애인 이동통로를 설치하고, 장애인, 노인, 어린이 등 약자를 배려하여 높낮이가 다른 난간을 설치하게 했다. 예를 들어 손잡이의 양끝부분과 굴절부분에는 점자표지판을 부착하되, 돌출시설을 최소화하고 시각장애인용 점자블록을 연속적으로 설치하는 것이다. 특히 높낮이가 다른 난간설치 점자블록 단절 없이 연속적으로 설치하도록 했다.
편의시설 근처에는 종합안내판을 설치하고 시각, 청각 장애인이 쉽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음성 및 시각 정보를 제공하게 했다. 자동문으로 설치하고, 측면 여닫이 보조문은 어린이 손끼임 방지 장치를 부착토록 했다. 벽체 및 사인은 가시성이 높은 색채와 크고 명확한 글씨체를 사용 하여 찾기 쉽도록 배려했다. 특히 색상으로 업무 공간을 구분하거나 지팡이나 우산걸이를 식별토록 했다.
출입문은 자동문으로 설치하고 민원공간을 차별화된 색채나 큰 숫자 등을 활용하여 노약자·저시력자·어린이 등이 쉽게 찾아 갈수 있도록 했다. 디딤판이나 계단끝 부분은 식별이 용이하도록 미끄럼방지(논슬립) 계단코를 설치하고 난간에는 점자표지판을 부착토록 했다.
버튼은 조작이 편한 양각형태로 설치하고, 층별로 다른 색채 버튼 및 큰 글자 스티커를 부착하여 구분이 쉽도록 제작하게 했다. 해당 층을 알 수 있는 표식을 설치하고, 엘리베이터 개폐 시 층수를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해당 층을 알 수 있는 사인층별로 다른 색채 버튼을 설치토록 했다. 출입구 옆 벽면의 1.5m 높이에 남녀구분 안내표지 및 촉지도식 안내표지를 설치하고, 저시력 장애인을 배려하여 남(파랑), 여(빨강)를 색과 픽토그램을 사용하여 명확히 구분토록 했다. 또 안전한 보행을 위해 전신주, 가로등, 가로수, 안내표지, 간판 등이 보행구역을 침범 하지 않도록 하고 일렬로 배치하여 설치토록 했다. 보행로를 가로지르는 배수로는 설치하지 않고 이음새에 유모차·지팡이·휠체어 등이 끼이지 않는 구조로 제작하게 했다.
그렇다 보니 종래 장애인과 노인 등 사회적 약자를 고려하지 않은 도시디자인에 비해 공사품목과 비용, 규모가 훨씬 증가할 수 밖에 없다. 특히 둘레길이나 근린공원, 도심공원, 가로변 등에도 유비버설 디자인이 보편화되면서 공사 발주 품목과 물량도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로 인해 ‘코로나19’사태에도 불구하고, 목재사인이나 공공디자인 중심의 디자인업체, 대형 조형물 위주의 옥외광고업체 등은 날로 관급 수주가 늘어나고 있다. 오히려 ‘코로나19’로 인해 도시 녹화와 쾌적한 경관 꾸미기 사업이 활성화되면서 유니버설 디자인 관련 시공이 더 늘어났다는게 현장의 얘기다.
오랫동안 목재간판와 안내사인을 제작해온 W기획(경기도 김포시 통진면)의 신 모 대표는 “주로 둘레길이나 관광명소의 무장애 난간과 안내간판, 계단을 포함한 토털 프로젝트(발주)가 수시로 들어오다보니, 직원들이 야근을 자주 한다”고 했다. 그는 “입찰 금액이 한도가 있다보니 실제 마진은 별로”라고 했지만, 매출은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런 사정은 또 다른 알루미늄바 제작업체도 비슷하다. 이 회사는 3년 전에 이어 작년에도 서울시우수공공디자인 업체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 선정된 주력제품은 보․차도 경계의 무장애 펜스다. 대표 최 모씨는 “낮은 높이에다, 휠체어를 타고도 쉽게 그 사이를 빠져나가 보․차도를 오갈 수 있는게 핵심”이라고 소개했다. 우수공공디자인 제품으로 선정된 그는 서울시로부터 ‘인증’ 마크를 부여받으며 품질을 공인받았다. 그 덕분에 나라장터와 서울시 관내 4곳의 지자체 등 공공입찰에 선정되기도 했다.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은 당연한 일이다.
유니버설 디자인은 공공 분야뿐 아니라 민간에서도 각종 건축물 실내외와 주변 경관, 조경 등에 이를 적극 도입하거나, 법적으로 의무화하도록 되어 있다. 이에 관련업계에선 유니버설 디자인이 이제 보편적인 디자인 콘텐츠이자 사업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런 가운데 중앙정부 차원뿐 아니라, 무장애 환경을 적극 도입하는 지자체들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들은 ‘무장애 도시 조성 조례’를 통해 지역 상황에 맞는 체계를 구축해 생활 속 장벽을 없애고 있다. 현재 관련 조례가 제정된 지역은 경기도 수원시, 경북 문경시, 경기 가평군, 경기 양주시, 경기 포천시, 전남 여수시, 서울 성북구, 광주 북구, 경남 진주시 등이다.
출처 : 중소기업투데이
해당 기사링크 : http://www.sbiztoday.kr/news/articleView.html?idxno=10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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