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와 함께] 용지네거리~수성구청소년수련원 약 4.8㎞ 구간 점자불록 없고, 불법 주차 차량까지 인도에
일부 구간은 가드레일조차 없어…잘못 헛디뎠다간 굴러 떨어질 판
최근 잘 정비된 산책로 덕분에 시민들의 새로운 휴식처로 떠오른 대구 수성구 범물동 진밭골 인근이 정작 시각장애인에게는 불편한 산책로가 됐다.
시각장애인에 당뇨병을 앓고 있는 이판암(68) 씨는 평소 운동을 위해 진밭골 산책로를 걷는다. 용지네거리~수성구청소년수련원까지 약 4.8㎞거리를 걷는 이씨는 진밭골 산책로가 시각장애인이 걷기에 매우 불편한 곳이라고 말했다.
지난 8일 이씨와 함께 해당 구간을 걸어 보니 진밭골 입구부터 청소년수련원까지 인도 대부분에 시각장애인용 점자블록은 아예 설치돼 있지 않았다. 용지네거리~진밭골 입구 구간은 인도가 끊어지는 부분에 점자블록이 있었지만, 산책로와 차도 옆 인도 구간에는 없었다. 때문에 이씨는 매일 다니는 길인데도 항상 불편하다고 했다.
이씨는 "인도 일부 구간은 가드레일도 없어 자칫 헛디디면 굴러 떨어질 수 있는 곳도 있다"며 "적어도 점자블록이 중앙에 설치돼 있었다면 적어도 발을 헛디디거나 차도로 잘못 내려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가 좁아 전봇대와 가드레일에 부딪힐 수도 있다. 산책로를 걷는 동안 이씨는 전봇대 옆을 지나다가 전봇대에 달린 가로등 스위치에 어깨를 부딪히기도 했다. 지팡이로는 바닥의 지장물만 파악하기 때문에 상체 쪽 지장물들은 전혀 알 수 없다.
불법주차 차량에 부딪혀 넘어져 다치기도 했다. 이씨는 "5년 전에는 불법주차 차량에 걸려 넘어져 왼쪽 팔을 다치고 3년 전에는 갈비뼈를 다치기도 했다"며 "시각장애인은 점자블록과 지팡이에 의존해 걷기 때문에 인도에 있는 차량을 알 수가 없다"고 했다.
수성구청 관계자는 "진밭골 인도 전체에 점자블록을 깔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차량 진입로 주변과 인도가 끊어지는 구간 등에는 정비를 통해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며 "불법주차 단속을 강화했지만 근절이 안되는데,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출처 : 매일신문
해당 기사링크 : https://news.imaeil.com/page/view/20210908105318128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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