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일 시장 역점 추진 사업 ‘다 함께 잘사는 행복 도시’ 말로만?
‘끊어진 점자블록’…길 나선 시각 장애인 길 잃고 허둥지둥
다 함께 잘 사는 행복도시를 만들겠다고 야심차게 추진한 조규일 진주시장의 역점시책 사업이 행정의 뒷받침이 되지 못해 대답 없는 메아리로 맴돌고 있다.
진주시가 모두가 편안한 장애물 없는 도시인 ‘무장애 도시’를 표방하고 나서며 제도적 근간을 마련하고 읍면동을 중심으로 무장애도시 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야단법석을 떨었지만 10여년이 지난 현재 정작 시각장애인이 맘 놓고 길을 나설 수 있는 기본적인 시설조차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고 있어 지탄을 받고 있다.
길을 나선 시각장애인은 진주시 관내 곳곳이 암초고 낭떠러지다. 시각 장애인의 눈을 대신해 길을 안내하고 있는 점자블럭이 곳곳에서 파손이 되고 떨어져 나가는 등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서지고 떨어져 나가 방치돼 있어도 관리가 되지 않아 기능을 상실했고 설치를 잘못해 점자블럭이 담벼락과 맞닿아 있어 시각장애인이 부딪히기 일쑤이고 이에 더해 일부 구간은 아예 잡초에 파묻혀 어디에 있는지 찾을 수조차 없어 무장애 도시가 맞는지 의문이 들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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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평거동에서 진양호로 이어지는 대로변 도보를 따라 설치돼 있는 점자블럭은 무성한 잡풀이 뒤 덮고 있어 무용지물이 된지 오래다. 또한 인근 주민이 보도 주위로 조성해 놓은 텃밭에는 수확철을 맞은 작물들로 인해 땅이 파헤쳐지면서 보도를 덮어 점자블럭이 파묻혀 있는 상태로 시각장애인의 길이 끊어진지 오래인 상태다.
진주시가 연중 내내 수많은 인력을 투입해 남강변 자전거 도로와 산책길 주변 풀베기 등 환경미화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구간을 중점적으로 운영하면서 정작 장애인에 대한 배려는 전무한 상태로 원성을 자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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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애 도시를 표방하며 보도를 따라 깨끗하게 설치해 놓은 점자블럭을 정작 진주시가 관리에 손을 놓으면서 무용지물이 되고 있어 기대에 부풀어 길을 나선 시각장애인을 두 번 울리는 등 말로만 외치는 무장애 도시가 공허하게 들리는 이유다.
한 장애인 가족 A씨는 “진주시 곳곳에 설치돼 있는 점자블럭이 제 각각 기준도 없이 설치돼 있는 것 같다. 어떤 것은 보도 중간 부분에 설치돼 있는가 하면 어떤 곳은 담벼락과 맞닿아 있어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며 “또한 설치돼 있는 점자블럭도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파손되고 떨어져 나가 기능을 상실하고 있다. 얼마나 관리가 되지 않았으면 무성하게 자란 잡풀에 가려 찾을 수도 없는 상태다. 이러고도 무장애 도시라고 말로만 떠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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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관계자는 “점자블럭이 파손되고 떨어져 나가도 바로바로 교체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보도블록을 교체할 때 한꺼번에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일부 구간에서 관리가 되지 않아 잡풀이 자라난 것은 현재 인력을 투입해 풀베기 작업을 시행하고 있어 점차적으로 관리가 될 부분이다”고 설명했다.
출처 : 뉴스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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