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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들을 위한 '포용력 있는 디자인'이란?
편의지원센터
2021-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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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난도 교수는 책 『트렌드 코리아 2022』에서 2022년이 ‘나노사회(nano society)’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나노사회란 사회가 공동체에서 개인으로 더욱 세분화된 사회를 의미한다. 김 교수에 따르면 나노사회가 될수록 공감 능력을 키우고, 다양한 우연적 경험의 폭을 넓히며, 보다 큰 공동체적 휴머니즘의 자세를 갖춰야 한다. 공동체적 휴머니즘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가 존중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사회적 가치를 위한 잡지’를 표방하고 지난 7월 창간한 매거진 (Magazine for Social Value)가 최근 2호를 펴냈다. 이번 호는 장애인을 위한 ‘포용력 있는 디자인’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장애를 가진 사람을 고려하여 디자인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그것을 어떻게 실현할 수 있는지에 관한 내용이다. 잡지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장애인들의 인터뷰를 통해 포용력 있는 디자인의 구체적 설계 방안 등이 담겨 있다.

건축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는 전맹 시각장애인 크리스 도우니는 장애인들을 위한 건축의 키워드로 ‘공감’을 꼽았다. 도우니는 “가장 중요한 것은 공감 능력을 가지고 그 사람들의 입장에서 상상해볼 수 있는 능력”이라고 말한다. 공감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제대로 보고, 듣고, 움직일 수 없는 장애인들을 위한 디자인 설계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는 “다감각적(Multisensory)인 방식으로 접근하게 되면 더욱 다채로운 개념의 장소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도우니는 미국 보훈부(Department of Veterans Affairs)의 시각 장애인 재활 센터, 뉴욕시의 시각 장애인을 위한 주택 개조, 듀크 대학교 안과 센터, 샌프란시스코의 환승 센터에 이르기까지 시각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도심 속에서 더욱 풍요롭게 살아가는데 기여하는 건축 프로젝트들을 진행하고 있다. 공간의 레이아웃이나 점자 블록 등 시각장애인의 입장에서 어떻게 공간이 디자인되면 좋을지에 관한 건축 프로젝트다.



예를 들어보자. 보행자에는 장애인, 노인, 유모차를 끄는 사람 등 다양한 사람들이 포함된다. 그들이 어떻게 걸어 다니고 도시를 이용할지 생각하지 않는다면 통합적이고 풍성한 도시 환경 만들기는 불가능하다. 도우니는 “일차적으로 ‘보행자 우선’이 되어야 한다”며 “보행로의 넓이, 폭, 길이 등을 휴먼 스케일(Human Scale)에 맞게 검토하고 또한 차량들이 너무 빠르게 움직이고 있지는 않은지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보행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걷기에 편한 도로가 조성되어야 사회적 약자들의 생활 반경이 그만큼 넓어진다. 이것이 바로 ‘접근성 디자인’인데, 접근성에는 ‘편리함’뿐만 아니라 ‘즐거움’이라는 개념도 존재한다. ‘걷기 편한 도로’를 넘어 ‘걷기 즐거운 도로’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도우니는 “접근성 디자인은 단순히 접근을 허가하는 수준이 아니라 누군가의 삶을 생동감 있게 만들어주는 긍정적인 행위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처럼 잡지에는 다양한 직업 영역의 접근성 이슈와 포용력 있는 디자인을 만들기 위한 방법론 등이 담겨 있다. 김병수 발행인은 “이번호를 통해서 ‘사람은 누구나 잠재력이 있고, 가능성이 있다’는 것과, 자신에게 핸디캡이라고 불릴 수 있는 것들이 또 다른 가능성의 통로임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출처 : 독서신문 

해당 기사링크 : http://www.readers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04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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