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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찾은 장애인이 화장실 옆에서 소변을 봐야 했던 이유는(종합)
편의지원센터
2022-04-22
1368

삼락·화명생태공원 화장실 대부분 휠체어 접근 불가…엉터리 리프트

부산서 장애인의날 앞두고 이동권 등 장애인 기본권 보장 촉구


리프트만 있고, 작동하지 않는 장애인 화장실.
리프트만 있고, 작동하지 않는 장애인 화장실.

벚꽃이 활짝 핀 지난 3일 부산장애인자립생활센터 활동가들은 장애인과 함께 부산 북구 화명생태공원을 찾았다.

20대 남성 장애인 A씨가 화장실을 애타게 찾자 윤삼호 사무국장은 공원 내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을 어렵게 찾아냈다.

공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컨테이너 형태 화장실이었다.

이곳은 휠체어 리프트를 갖춘 칸막이가 별도로 있었지만, 정작 장애인은 이용할 수 없었다.

리프트가 전동휠체어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작동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몇 차례 시도에도 리프트는 꼼짝하지 않았고 A씨는 결국 공원을 찾은 사람들 눈을 피해 공원 한쪽에서 소변을 볼 수밖에 없었다.

당시 지나가던 행인들은 A씨를 향해 소리치며 손가락질했고 A씨는 수치심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부산장애인자립생활센터와 사상구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낙동강 생태공원 내 공중화장실 상황이 비슷할 것으로 보고 화명생태공원과 삼락생태공원 공중화장실 실태를 조사했다.

역시나 절반이 넘는 화장실은 장애인 접근조차 불가능했다.

전동휠체어 올려주지 못하는 리프트전동휠체어 올려주지 못하는 리프트
삼락생태공원의 경우 화장실은 모두 16곳이지만, 휠체어 이용자가 사용할 수 없는 곳이 10곳(62.5%)이나 됐다.

장애인 화장실이 아예 설치되지 않은 곳이 4곳이고, 장애인 화장실은 있지만, 리프트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곳도 4곳이다. 장애인 화장실이 고장 난 곳도 2곳 있었다.

화명생태공원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전체 9개 화장실 모두 휠체어 리프트가 설치돼 있었지만 4곳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문제가 되는 4곳은 모두 수동휠체어 무게는 감당했지만, 전동휠체어 무게는 감당하지 못했다.

윤 국장은 "리프트 자체가 수동휠체어 중량을 감당하는 것으로 보아 저용량 리프트로 보이는데, 수동휠체어를 타고 공원을 찾는 장애인은 없다"며 "애초에 설계를 잘못한 것인지 관리를 잘못해 고장 난 것인지는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사상구장애인자립생활센터와 부산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장애인의날을 하루 앞둔 19일 부산삼락생태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장애인의 공중화장실 이용은 존엄성 문제"라며 "부산시 낙동강관리본부는 생태공원 내 화장실을 전수조사하고 시설을 적극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애인은 이용할 수 없는 공원 화장실장애인은 이용할 수 없는 공원 화장실
이날 부산에서는 장애인 이동권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함께 나왔다.

부산뇌성마비장애인부모회, 부산참여연대, 사회복지연대는 19일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지역 16개 구·군청 주변 보행환경 조사 결과와 해당 지자체의 후속 조치 답변을 공개했다.

이들 단체는 '보행 약자 이동권 개선 시민추진단'을 구성해 지난해 9월 27일부터 10월 17일까지 유효보도폭, 보도 턱 높이, 점자블록 위치, 점자블록 파손 및 훼손, 저상버스 정차 가능 공간, 불필요한 볼라드 설치, 보행도로 불편사항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15개 지자체에서 유효보도폭과 건널목 앞 점자블록 위치가 지적됐고, 보도블록 파손 등 보행 도로 불편 사항은 14개 지자체에서 확인됐다.

11개 지자체에서는 점자블록 파손 및 훼손이 지적됐다.

조사대상 중 유효보도폭의 넓이가 1.3m 이상을 충족한 곳은 31.6%, 점자블록을 횡단보도 경계석으로부터 30㎝ 앞에 설치한 곳은 12.9%에 불과했다.

시민추진단은 이런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해당 지자체에 개선을 요청했다.
출처 : 연합뉴스
해당 기사링크 : https://www.yna.co.kr/view/AKR20220419062501051?did=119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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