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 장애인 '무시' 장애인 화장실 '무용지물'
광주·전남 곳곳에서 장애인들을 위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3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전남 담양군 작은 영화관인 담빛시네마 장애인 화장실에는 빗자루와 대걸레 등이 가득 채워진 채 사실상 청소도구함으로 전락했다.
또 광주 광산구 장덕동 한 거리에는 개인형 이동장치인 전동 킥보드 5대가 연달아서 시각장애인에게 길을 안내해 주는 점자블록을 가로막고 있었다.
[담양=뉴스핌] 전경훈 기자 = 전남 담양군 작은영화관 담빛시네마의 장애인 화장실이 사실상 청소도구함으로 전락했다. 2022.05.23 kh10890@newspim.com |
이에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도 지난달 시각장애인의 보행 안전을 위협하는 점자블록 위 무단 주·정차 개인형 이동장치의 규제를 강화하고자 도로교통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김 의원은 "앞이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인에게 점자블록은 매우 중요한 이정표"라며 "최근 이용이 급증한 개인형이동장치가 무분별하게 도로에 방치돼 있는 것으로도 모자라 점자블록 위에 세워져있거나 옆으로 눕혀져 있어 시각장애인과 교통약자들의 보행 안전을 위협하는 흉기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광주시에서도 지난 1월부터 킥보드 주·정차로 인해 발생하는 통행불편 등을 해결하겠다며 킥보드 견인 제도를 도입했다. 견인대상에 자동차 외에 전동킥보드까지 포함한 것은 광주시가 서울시에 이어 전국 두번째다.
하지만 민원 접수가 이뤄진 다음에야 견인 조치가 이뤄져 사실상 방치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지적도 나온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23일 광주 광산구 장덕동 한 거리에 전동 킥보드들이 시각장애인 점자블록을 가로막고 있다. 2022.05.23 kh10890@newspim.com |
정성주 광주 나눔 장애인 자립생활센터 소장은 "점자블록에 불법 주차된 전동킥보드는 시각장애인들에겐 지뢰밭을 걷게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며 "그럼에도 공무원들은 민원이 들어오지 않아 견인하지 않은 것이라고 회피할 것이 뻔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CCTV로 불법 주정차를 단속하는 것처럼 수시로 관찰하지 않는 이상 민원에 한정 지어서 견인하는 것은 결국 방치하겠다는 말과 같다"고 말했다.
출처: 뉴스핌
해당기사링크: https://www.newspim.com/news/view/2022052300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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