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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자블록 따라가다 '쿵'…교통약자들 안전 위협
편의지원센터
2022-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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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용 점자판이 오래되거나 깨지는 등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보행권을 위협하고 있다.

점자블록이 아예 없는가 하면 제대로 설치가 됐지만 노점상 등이 놓여 기능을 상실하기도 했다.

1일 오전 10시 40분께 찾은 전북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 한 인도.

이곳에 설치된 점자블록은 인도 위 자라난 수풀로 가려져 있어 쉽게 눈에 띄지 않았다.

무성한 잡초 사이를 들춰보니 튀어나와 있거나 파손된 점자판이 방치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만난 이모(83)씨는 “가뜩이나 눈도 잘 안 보이는데 풀 속에 파묻힌 점자블록이 파손된 것을 어떻게 알 수 있겠냐”며 “작년에도 이 근처에서 튀어나온 점자판에 걸려 넘어져 다리에 깁스한 적이 있다”고 짜증 냈다.

부실한 인도 관리의 불편함은 노약자만 느끼는 것이 아니다.

보행 안전을 저해하는 도로점용 물 및 불법 시설물을 정비하도록 하는 법안이 있지만, 실질적인 개선에는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 1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일원에서 한 의류매장이 시각장애인을 위해 만들어진 점자블록 위로 옷을 진열해놓고 있다. /장경식 기자·guri53942@

같은 날 오전 11시 10분께 찾은 전주시 객사 상점가 앞. 도로 양편에 설치된 점자블록은 ‘무용지물’이나 다름없었다.

불법 주정차 된 차량이 점자블록 위를 침범해 있는가 하면, 길거리에 설치된 풍선 입간판이나 각종 광고물, 가게에서 내놓은 판매대 등으로 점자판 곳곳이 가려지면서다.

사실상 이곳에서 실제 장애인이 점자판을 이용하는 일은 불가능해 보이는 모습이었다.

지나가던 행인 김모(57·여)씨는 “아이에게 길가에 올록볼록한 노란 선은 밟지 말라고, 눈이 안 보이는 사람들의 길잡이라고 알려줬다”라면서 “어떤 날엔 아이가 점자블록 위에 놓인 물건들을 가리키며 ‘여기는 왜 가려놨냐’라는 질문에 말문이 막혔다”고 토로했다.

이런 도로 환경은 시각장애인의 안전을 위협하는 큰 요인 중 하나라는 것이 시각장애인연합회 관계자의 설명이다.

전북시각장애인연합회 관계자는 “점자블록을 따라가다 보면 예상치 못한 장애물과 파손 문제 등으로 이만저만 위험한 것이 아니”라며 “보도블록 방향 등이 잘못된 사례도 일부 있어 시각장애인들의 보행환경을 위협하고 있다. 정확한 점자블록 설치 등 시각장애인들의 보행환경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관련해 전주시 관계자는 “현장 직원들이 순찰을 통해 훼손된 점자블록을 발견하거나 민원을 들어오면 즉각 정비하고 있다”며 “시각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보행 편의를 위해 더 관심을 두고 도로 시설 정비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출처: 전라일보

해당기사링크: http://www.jeolla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663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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